NC 다이노스 양의지.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지난 2016년 양의지는 두산 소속으로 NC와 한국시리즈에 나섰다. 4경기에서 16타수 7안타, 타율 0.438에 1홈런 4타점을 만들었다. 포수로서 투수들과 찰떡 호흡을 보였고, 4경기 합계 실점을 딱 2점으로 막아냈다.
양의지를 앞세운 두산은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완승을 거뒀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다. 양의지는 시리즈 MVP를 품었다. 포수로는 장채근(당시 해태·1991년) 이후 처음이었다.
이후 2017년과 2018년에도 한국시리즈에 출전했지만, 각각 KIA와 SK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18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고, NC로 이적했다. 국내 최고 포수를 품은 NC는 단숨에 리그 최강의 반열에 올랐고, 2020년 정규시즌 우승까지 차지했다.
양의지의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상대는 공교롭게도 두산이다. 양의지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다. 양의지는 "친정팀과 이렇게 큰 경기를 할 수 있어 흥분된다. 재미있을 것 같다. 즐길 준비 됐다"고 말했다.
2016년 한국시리즈 MVP 수상 당시 양의지. |
만약 MVP에 오른다면 역대 5번째 '2회 수상자'가 된다. 앞서 김용수(LG, 1990·1994년), 이종범(해태, 1993·1997년), 정민태(현대, 1998·2003년), 오승환(삼성, 2005·2011년)이 있었다.
또한 역대 처음으로 2회 수상한 포수가 될 수 있다. 누구도 하지 못했던 업적. 또한 서로 다른 팀에서 두 차례 수상한 역대 첫 번째 케이스가 된다.
수비 부담이 큰 포수가 이를 달성한다면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양의지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또 다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