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리뷰] '알테어 3점포-나성범 4안타' NC, 두산 5-3 제압 '우승 확률 75%'

4회말 3점포를 터뜨린 애런 알테어(가운데).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승리를 따냈다. 우승으로 가는 중요한 승리였다. 역대 확률 75%를 잡았다. 두산은 턱밑까지 따라갔지만, 그 이상이 없었다.

NC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과 경기에서 선발 드류 루친스키의 역투와 애런 알테어의 3점포 등을 통해 5-3의 신승을 거뒀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5%에 달했다. 36번 가운데 27번이나 우승을 품었다. 그만큼 1차전이 중요했고, NC가 웃었다. 두산의 추격이 거셌지만, 끝내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4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허무하게 4패로 졌지만, 이번에는 시작이 다르다.

두산은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흔들렸다. 그나마 타선이 끈질긴 모습을 보이면서 추격하기는 했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적지 않은 주자가 나갔지만, 성과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다.

NC 선발 루친스키는 5⅓이닝 5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1자책)의 역투를 펼쳤고, 승리투수가 됐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등판을 무려 한국시리즈에서 치렀다.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6회가 특히 그랬다. 그래도 최소한 선발의 몫은 하고 내려왔다.

선발로 나서 6회 1사까지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된 드류 루친스키. /사진=뉴스1

이어 김진성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세 번째 투수 임정호가 피안타 하나를 맞으며 0이닝으로 내려갔지만, 임창민이 올라와 ⅔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원종현이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알테어가 스리런 홈런을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포의 8번 타자'의 힘을 보였다. 나성범은 선제 결승타를 포함해 4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박민우가 1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박석민이 희생플라이 1타점을 올렸다. 양의지와 강진성도 1안타씩 쳤다.

두산 선발 알칸타라는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속구 구속은 150km 이상이 나왔지만, 제구가 아쉬웠다. 중요한 1차전에서 에이스의 힘을 보이지 못했다. 이어 박치국이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승진이 1⅔이닝 1실점을 더했다.

타선에서는 박세혁이 1안타 1타점을 올렸고, 허경민이 3안타를 때려냈다. 김재호와 박건우의 타점도 있었다. 최주환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1안타 1볼넷씩. 그러나 승리까지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잔루가 많았고, 득점권 기회도 오롯이 살리지는 못했다.

3안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나성범. /사진=뉴시스

1회말 박민우의 우측 2루타와 이명기의 희생번트를 통해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나성범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1-0이 됐다. 4회말 크게 달아났다. 박석민과 권희동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알테어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폭발시켜 4-0을 만들었다.

두산이 5회초 1점 만회했다. 박세혁의 몸에 맞는 공, 정수빈의 좌측 2루타를 통해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박건우가 3루 땅볼을 쳤으나, 3루수 박석민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4가 됐다.

6회초에는 허경민의 우전 안타와 오재일의 포수 타격방해를 통해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박세혁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2-4가 됐고, 김재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4까지 따라갔다.

NC가 8회말 귀중한 1점을 냈다. 나성범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무사 2루가 됐다. 양의지가 중견수 뜬공을 쳤고, 나성범이 3루에 갔다. 이어 박석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5-3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