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장 개설 혐의' 김형인·최재욱 "공갈·협박 A씨 증인신문 먼저"[종합]

서울남부지법=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12.09 11:12
  • 글자크기조절
image
코미디언 김형인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코미디언 김형인과 최재욱이 불법 도박장 개설 등의 혐의 두 번째 공판기일을 가졌다. 김형인은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는 부인, 불법 도박 혐의는 일부 인정했다.

9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부장판사 박성규)의 심리로 김형인, 최재욱의 도박장소개설등 혐의 두 번째 공판이 열렸다.


김형인과 최재욱은 2018년 1월 말부터 2월 말 사이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불구속 기소됐다. 두 사람은 포커와 비슷한 텍사스 홀덤 게임판을 만든 뒤 판돈 수천 만 원이 오가는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형인은 직접 불법 도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형인에 따르면 그는 보드 게임방을 개업하려던 최재욱에게 1500만 원을 빌려줬다. 하지만 보드 게임방은 사행성 불법 도박장으로 변질됐고, 운영 과정에서 투자자 A씨가 최재욱과 갈등을 빚자 자신을 운영 가담자로 엮어 공갈, 협박했다고 김형인은 주장했다. 김형인 측은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A씨를 공갈,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image
코미디언 김형인, 최재욱 /사진=스타뉴스, 최재욱 블로그



이날 판사가 A씨의 검찰 조사 상황에 대해 묻자 검사는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이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9월 28일 검찰에 송치됐다.

김형인과 최재욱의 변호인은 "조사 관계자(A씨)가 없는 상황에서 재판을 진행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A씨의 증인신문을 먼저 신청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2월 22일 A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갖기로 했다.

증인신문 기일을 조정한 후 김형인과 최재욱의 변호인은 취재진에 "A씨가 검찰에 송치된 후 조사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피고인 측에서도 답답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김형인과 최재욱 측은 형사사법 체계가 2021년 1월 바뀌는 것을 고려해 증인신문과 함께 빠른 재판 진행을 호소했다.

1차 공판에서 김형인과 최재욱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도박장을 공동 운영한 것은 아니다. 김형인이 최재욱에게 1500만 원을 빌려준 것은 맞다"라고 말했다. 또 변호인은 "(김형인의) 불법 도박 혐의는 인정한다. 다만 도박 횟수가 부풀려졌다. 지인이 운영 중인 곳에서 불러 두어 번 정도 간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역시 피고인이 같은 입장인지 묻자 변호인은 "지난 번과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기자 프로필
한해선 | hhs422@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