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프로야구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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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놓친 KT, 돈 굳었다? FA 선회는 신중... "별개의 예산"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12.1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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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kt wiz
KT 위즈가 로하스를 놓치면서 남게 된 예산을 FA 영입에 투자할까?

당장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숭용 KT 단장은 "(FA와 외국인은)별개의 예산"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KT는 9일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와 재계약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하스는 2021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KT는 "로하스 측에서 한신과 계약했다고 통보를 받았다. 역대 외국인타자 최고 수준에 준하는 금액을 제시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플랜B를 가동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KT는 로하스에게 구체적으로 얼마를 제시했는지 밝히지는 않았다. 외국인선수 역대 최고액은 2017년 더스틴 니퍼트(당시 두산)가 받은 210만 달러다. 니퍼트는 투수다.


외국인타자 최고액은 2019시즌 삼성 다린 러프의 170만 달러다. 다만 러프는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보장 140만 달러였다. 보장금액만 따지면 2016시즌 NC 에릭 테임즈의 150만 달러가 가장 많다.

이로 미루어 볼 때 2년 계약을 제안한 KT는 최소 300만 달러에서 400만 달러 수준까지 실탄을 준비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미국 ESPN의 버스터 올니 기자는 SNS를 통해 "로하스는 한신과 2년 500만 달러 보장, 인센티브 5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KT의 차선책은 일단 외부 FA는 아니다.

로하스를 위해 마련한 거액이 당장 갈 곳을 잃었지만 FA에 투자하기는 애매하다. KT 이숭용 단장은 "별개의 예산이라고 본다. 로하스에게 책정됐던 돈은 내년, 내후년 예산까지 포함됐던 것이다. 이를 FA에 쓰기는 쉽지 않다"고 난색을 표했다.

KT는 이번 FA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설 생각은 없다. 관심이 있는 선수는 있지만 무리한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영입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로하스는 지난 4시즌 동안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STATIZ참조) 21.46을 쌓았다. 중간부터 뛴 2017년을 빼면 3년 간 18.93이다. 이 기간 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KT가 과연 로하스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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