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프로야구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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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 85억 오버페이? 현장선 "NO, 경쟁 붙고 나이 어려서..."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2.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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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풍(왼쪽) 두산 대표이사와 허경민이 FA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가 '집토끼' FA(프리에이전트) 내야수 허경민(30)을 잡는 데 성공했다. 팬들 사이에선 오버페이(과도한 지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두산은 지난 10일 "허경민과 4년에 계약금 25억원, 연봉 40억원 등 총액 65억원의 조건에 합의했다. 또 4년 계약이 끝난 뒤 3년 20억원의 선수 옵션 조항이 있다"고 발표했다.


최대 7년 85억원의 초대형 계약이다. 계약기간 4년을 마친 뒤 선수에게 FA 시장에 다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줬지만 허경민이 원할 경우 7년 85억원을 보장받은 셈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느껴지지 않는 좋은 조건이다.

팬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에는 '허경민이 오버페이 맞다, 아니다'로 갑론을박을 펼쳐졌다. 공격 생산성의 지표인 OPS(출루율+장타율)가 통산 0.748에 불과한 선수치고는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다르다. 한 구단 고위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FA 선수의 몸값은 시장에서의 가치로 결정된다. 물론 선수의 기록도 중요하지만 원하는 팀이 많을수록 가격은 올라간다. 수요와 공급 법칙이 철저하게 적용된다. 허경민 같은 경우에는 복수 구단이 관심을 나타낸 선수였다"고 말했다. 경쟁이 붙자 두산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는 정황을 뒷받침하는 발언이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허경민은 4년 55억~60억원 정도의 조건에서 출발했다는 전언이다. 여기서 점점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결국 허경민을 최우선 계약 대상으로 삼은 두산이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단마다 높이 평가하는 선수들의 가치가 조금씩 다르긴 하다. 하지만 올겨울 시장에 나온 선수 가운데서는 허경민이 가장 나이가 어렸기에 노쇠화에 대한 우려가 가장 적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오버페이가 될 것이냐 여부는 허경민에게 달렸다. 시장의 경쟁에 의해 높아진 몸값을 기량과 기록으로 스스로 증명하면 된다. 계약을 마친 허경민은 구단을 통해 "프로 입단 후 베어스 일원으로 자부심을 느끼며 경기를 뛰었다. 영광스러운 계약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마냥 기쁘기보다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매 경기 내 자신을 채찍질하며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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