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리뷰] 김연경 혼자선 무리... 쌍둥이 빠진 흥국생명, 시즌 첫 '셧아웃+연패' 충격

인천=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12.13 17:36
  • 글자크기조절
image
김연경이 13일 인천 도로공사전 득점 후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다. /사진=KOVO


제아무리 배구여제라도 혼자서는 무리였다. 흥국생명이 쌍둥이 자매가 결장한 가운데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0-3(23-25, 26-28, 21-25) 셧아웃 패배했다.


개막 10연승을 질주했던 흥국생명은 2연패를 당했다. 처음으로 셧아웃까지 당했다. 외국인선수 루시아와 주공격수 이재영, 주전 세터 이다영이 결장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김연경이 21득점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도로공사에서는 켈시와 박정아, 배유나가 골고루 활약했다. 켈시가 양 팀 합계 최다인 22점을 몰아쳤다. 박정아도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배유나 7점, 전새얀 6점으로 활약했다.

루시아는 어깨 부상이 장기화 조짐이다. 경기 전 박미희 감독은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루시아 또한 선수 인생이 걸려 있기 때문에 신중하다"라 밝혔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아예 인천에 오지 않았다. 이재영은 12일부터 몸에 열이 났다. 38.7도까지 올라 13일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 이다영도 함께 컨디션 난조를 노출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부여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크게 고전했다. 경기 초반 근소한 리드를 잡았지만 도로공사가 끈질기게 쫓아왔다. 흥국생명은 13-11에서 김연경의 백어택이 실패하며 반격 빌미를 제공했다. 13-12에서 도로공사 켈시에게 연속해서 서브에이스를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흥국생명은 21-21에서 켈시의 네트터치 범실과 이한비의 득점을 엮어 23-21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뒷심 부족을 노출했다. 23-21에서 1점도 추가하지 못한 채 내리 4점을 잃고 말았다.

2세트는 듀스까지 끌고 가는 집념을 발휘했으나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6-26에서 김채연의 속공이 상대 블로킹에 맞았다. 이를 디그로 살린 도로공사가 전새얀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득점으로 연결했다. 26-27에서는 김연경의 회심의 백어택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 세트 포인트를 헌납했다.

흥국생명은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3세트 12-17까지 뒤진 경기를 17-17 균현을 맞췄다. 19-19에서 이주아가 박정아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전세를 뒤집었다. 박현주의 오픈 득점 이어지며 21-19로 도망갔다.

이번에도 2세트와 마찬가지로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박현주가 퀵오픈을 배유나에게 가로막힌 데 이어 공격 범실을 범했다. 21-21에서 박정아와 이고은에게 실점했다. 21-23에서는 김미연과 박현주가 잇따라 공격 범실로 무너져 셧아웃 아쉬움을 삼켰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