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왼쪽부터)과 차우찬, 유희관. /사진=뉴스1 |
두산은 16일 내부 FA 정수빈의 계약을 발표했다. 6년 장기계약을 앞세워 한화와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 이번 겨울 7번째 FA 계약자다.
앞선 계약 모두 야수였다. FA 권리를 신청한 선수 총 16명 중 투수는 6명이다. 이 가운데 해외 무대 도전 의사를 밝힌 양현종(32·전 KIA)을 제외한 5명은 KBO 리그서 새 팀을 찾아야 한다.
이 가운데 최대어는 선발 보직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들이다. 유희관(34·전 두산)과 차우찬(33·전 LG), 이용찬(31·전 두산)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KBO 리그를 살펴보면 5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국내 선발이 마땅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야수들에 비해 투수들에 대한 구단들의 관심은 크지가 않다. 예년보다 좋은 야수들이 시장에 많이 나왔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구나 차우찬과 이용찬은 올 시즌을 완주하지 못해 건강에 대한 의문 부호를 달고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최근 투수 FA 시장은 더디지만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이용찬을 향한 복수 구단의 관심이 있다는 전언이다. 선발을 맡을 수 있는 선수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용찬 측은 영입을 원하는 구단에서 원할 경우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4년 전 총액 95억원의 좋은 조건의 계약을 따냈던 차우찬 역시 원소속팀 LG 구단 측과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희관도 원소속구단인 두산과 조만간 만날 예정이다.
다만 불펜 자원인 우규민(35·전 삼성)과 김상수(32·전 키움)에 대한 타 구단들의 관심은 크지 않은 분위기다. 가장 중요했던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 보상 문제도 걸린다. 이들은 이변이 없다면 원 소속팀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