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아르젠토 "분노의 질주'감독에게 성폭행 당했다"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1.01.2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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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미투 운동을 촉발시켰던 이탈리아 여배우 아시아 아르젠토(왼쪽)가 '트리플 엑스' 촬영 당시 롭 마샬 감독(오른쪽)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하비 와인스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할리우드 미투 운동을 촉발시켰던 이탈리아 배우 아시아 아르젠토가 이번에는 '분노의 질주' 롭 코헨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24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BBC, 데드라인 등 다수 외신들은 아시아 아르젠토가 이탈리아 신문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2002년 '트리플 엑스' 촬영 당시 롭 코헨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아시아 아르젠토는 "코엔에 대해선 처음으로 밝힌다"며 "코헨이 내게 GHB를 마시게 했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나체로 그의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GHB가 어떤 물질인지 당시에는 전혀 몰랐다"고 설명했다. GHB는 데이트 강간에 자주 쓰이는 약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아르젠토는 이 같은 사실이 26일 이탈리아에서 출간되는 자신의 회고록 'Anatomy of a Wild Heart'에 담길 것이라고 알렸다. 아르젠토는 이 사실을 더 일찍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GHB)가 어떤 것인지 나중에 친구에게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아시아 아르젠토의 주장에 대해 롭 코헨 측은 "황당한 거짓말"이라고 항변했다. 롭 코헨의 대변인은 "두 사람이 훌륭한 업무 관계를 갖고 있었고, 코헨은 그녀를 친구로 여겼기에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같은 주장은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 아르젠토는 2017년 10월 할리우드의 거물 프로듀서 하비 와인스틴에게 성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알려 할리우드 미투 운동을 촉발시켰다. 아시아 아르젠토의 인터뷰 이후 여러 여배우들이 나서면서 할리우드에서 미투 운동이 퍼져 나갔다.


하지만 아시아 아르젠토는 2018년에는 영화 '이유 있는 반항'에서 엄마로 아들로 호흡을 맞췄던 당시 17살이었던 20살 연하 남자배우 지미 베넷을 성폭행하고 이 같은 사실을 무마하기 위해 38만 달러를 건넸다는 사실이 폭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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