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최하위, 양효진의 고백 "이렇게까지 성적이..." [★수원]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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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가운데)./사진=KOVO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32)이 5세트 해결사로 나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과 정반대의 상황에 솔직한 속내도 밝혔다.

현대건설은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5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시즌 7승 15패(승점 20)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최하위다.


이날 양효진은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 19점을 올렸다. 하이라이트는 5세트였다. 10-10에서 경기를 끝내는 결승 득점까지 모두 자신의 손으로 해냈다. 혼자 4점을 책임진 것이다.

올 시즌 두번째 흥국생명전 승리다. 3라운드(12월 29일)에 이어 또다시 흥국생명을 제압했다. 흥국생명의 4패 중 2패를 현대건설이 만들어냈다. 흥국생명전 승리는 그만큼 의미가 크다.

양효진은 "저번에도 흥국생명 이길 때 엄청 못 이기다가 이긴 것 같다. 오늘도 비슷한 느낌이다. 1승을 해야 하는데 강팀을 만나서 이겼다는 자체가 분위기도 그렇고 여러모로 올라갈 수 있는 타이밍인 것 같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현대건설에게 이번 시즌은 힘겹기만 하다. 지난 시즌과는 180도 다른 상황이다. 2019~2020시즌 현대건설은 19승6패(승점 52)로 GS칼텍스(17승8패·승점 51)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2010~2011시즌 이후 9년 만이자 3번째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제 8경기 남았다. 봄배구 마지노선인 3위권과의 격차를 좁히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양효진은 "사실 시즌 처음에 시작할 때는 이렇게까지 성적이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시즌 내내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면서 "연패를 하다 보니 분위기가 많이 처졌다. 지난 시즌과는 정말 상반되는 시즌이다. 작년엔 워낙 많이 이겼고, 1위도 했다. 그래서 몸보다 마음이 힘들었다"고 되돌아봤다.

하지만 "지금은 현실을 직시하게 되고, 앞으로 뭘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순위보다는 팀이 어떻게 하면 좋아져서 더 나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고 남은 시즌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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