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김광현, 친정팀 찾아서도 잊지 않은 팬 서비스 [★제주]

제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2.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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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게 사인해주는 김광현./사진=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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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캠프에 합류해 러닝 중인 김광현./사진=심혜진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3)이 친정팀과 반갑게 해후했다. 짧은 훈련이었지만 팬들에게 사인을 잊지 않았다.

김광현은 3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강창학야구장을 찾았다. SK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곳이다.


미국 진출 후 김광현의 친정팀 캠프 방문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던 김광현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진행한 SK 캠프에서 몸을 만든 뒤 세인트루이스 훈련장이 있는 주피터로 이동한 적이 있다.

지난 달부터 부산과 김해 등에서 몸을 만들었던 김광현은 약 8일 동안 제주에서 훈련을 한 뒤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날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야구장을 찾은 김광현은 먼저 김원형(48) 감독, 류선규(51) 단장과 인사를 나눴다. 김원형 감독은 "특별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개막일이 언제냐고 물었고, 올해도 잘 하라고 했다. 매각 발표 후 짧게 통화했는데, '저 돌아갈 때가 없네요'라고 하더라"고 김광현과 나눈 이야기를 전했다. 류 단장도 "짧게 안부를 나눴다"고 말했다.


구단 스태프와 인사를 나눈 김광현은 곧장 트레이닝복으로 갈아 입었다. 연습장으로 들어선 김광현은 야수조 훈련을 진행하고 있던 김민재 수석코치, 조동화 코치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홀로 훈련장을 3바퀴 돌며 몸풀기에 나섰다.

한 바퀴를 뛴 뒤 조동화 코치에게 "저 방망이 좀 알려주세요"라며 살갑게 말을 건네기도 했다.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터라 김광현은 올해도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러닝을 마친 후에는 권누리 불펜포수와 10분 정도 캐치볼을 했다. 가볍게 공을 던지고 받다가 30m까지 차근차근 거리를 늘려나갔다.

그 때 바로 옆 실내연습장에서 훈련을 마친 야수조가 등장했다. 베테랑 김강민(39)은 "KK(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애칭)!”를 외치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정의윤(35)은 "사인해 주세요"라며 장난스럽게 인사했다. 김광현도 웃으며 받아쳤다.

30여분 간의 훈련을 마친 후 앉아서 쉬고 있는 동료들과 수다 타임을 가졌다. 방망이에 대한 고민이 있는지 타자들 앞에서 타격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이날 김광현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은 정중히 거절했다. 하지만 팬들은 외면하지 않았다. 이날 김광현을 보기 위해 3~4명의 남성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훈련복을 벗으러 들어 가려던 김광현은 한 팬의 사인 요청에 바로 펜을 들었다. 2개의 야구공에 정성스럽게 사인한 후 감사인사를 전했다.

사복으로 갈아입고 나온 김광현에게 또 다른 남성 팬이 다가섰다. 이번에도 김광현은 친절하게 사인을 해준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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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는 김광현(오른쪽)./사진=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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