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 남긴 삼재일 "잘 치면 연봉이 오르지만 팀이 이기려면 수비부터"

경산=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2.0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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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재일이 7일 경산볼파크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 응한 모습이다. /사진=한동훈 기자
"잘 치면 연봉이 오르지만 팀이 승리하려면 수비가 먼저다."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35)이 새겨 들어야 할 명언을 남겼다. 개인이 잘 되려면 방망이가 좋겠지만 팀이 잘 되려면 수비가 우선이라 강조했다.


오재일은 7일 경산볼파크서 오전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에 임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재일은 삼성이 공격력 강화를 위해 영입한 슬러거다. 그럼에도 오재일은 일단 수비부터 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재일은 공격도 공격이지만 안정된 수비를 자랑하는 1루수로 정평이 나 있다. 오재일은 후배들에게 "수비가 먼저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잘 쳐야 연봉이 오르겠지만 팀이 이기려면 수비가 첫 번째다. 잘 치고 못 치고를 떠나서 수비가 먼저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소한 수비의 빈틈은 실점과 직결되곤 한다. 허무한 실점,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주면 승부의 흐름은 급격히 뒤바뀐다. 오재일은 "방망이가 잘 맞을 때에는 나도 모르게 수비에 소홀해질 때가 있다. 그래도 그럴 때마다 수비가 먼저라며 마음을 다잡곤 한다"고 말했다.


물론 삼성이 오재일에게 가장 바라는 점은 '시원한 한 방'이다. 삼성은 2020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오재일을 4년 총액 최대 50억 원에 데려왔다. 오재일 또한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다.

오재일은 "아무래도 많은 기대를 해주시니까 보답해야 한다. 책임감도 많이 생긴다. 하지만 너무 신경을 쓰다 보면 부담감으로 다가 올 수도 있다. 하던 대로 준비하면 바라는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삼성 홈구장 라이온즈파크는 오재일을 위한 구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재일은 지난해 라팍에서 5경기에 4홈런, 18타수 7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최근 4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라팍 강세는 꾸준했다. 오재일은 2017~2020시즌 라팍에서 23경기 104타석 1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099를 기록했다. 삼성 선수를 제외하면 이 기간 홈런 1위다.

오재일은 "라팍에서 강했다는 것 보다는 좋은 기억이 많다. 좋은 느낌을 가지고 들어간다면 결과도 좋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고 긍정적으로 이번 시즌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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