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병소 지켰던' 두산 김민혁, 거포 유망주로 컴백 "야구 고팠어요"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2.1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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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거포 유망주' 김민혁. /사진=김동영 기자
두산 베어스 '거포 유망주' 김민혁(25)이 3년 만에 스프링캠프에 참가중이다. 프로야구 선수로는 드물게 현역으로 군생활을 하고 왔다. 총 대신 다시 배트를 잡았다. 야구가 더 그리웠다. 이번 캠프가 소중한 이유다.

광주동성고 출신의 김민혁은 2015년 두산에 입단했고, 1군에는 2017년 첫선을 보였다. 2017년 18경기 타율 0.190을 기록했고, 2018년에는 22경기에서 타율 0.226, 2홈런을 만들었다. 장타자가 귀한 두산에 등장한 '우타 거포'였다. 김태형 감독도 "미래의 4번 타자"라고 했다.


어느 팀이나 유망주의 1군 진입은 만만치 않다. 김민혁 또한 두산 1군에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군 문제부터 해결하고자 했고, 2019년 3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진도의 31사단에서 위병소 경계를 섰다.

이천에서 만난 김민혁은 "입대 전에는 마음이 풀려 있었다. 몸무게가 118kg였다. 그래도 전역할 때는 95kg로 나왔다. 군인답게 행동하자는 생각을 했고, 오히려 야구를 잠시 잊자는 생각을 했다. '내가 원해서 왔으니까 잘 스며들자'는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군 생활 초중반까지는 그랬는데 결국 야구가 고프더라. TV로 야구 챙겨보게 되고, 폰으로 기사도 찾아봤다. 그러면서 '빨리 야구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빨리 돌아가고 싶었다"며 웃었다.


돌고 돌아 다시 팀으로 돌아왔다. 2021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포함됐다. 오재일이 삼성으로 떠났기에 '거포 1루수'가 어느 때보다 필요해졌다. 김민혁이 잘만 해주면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다.

김민혁은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다. 캠프가 너무 재미있다. 내가 2~3년 공백이 있다. 많이 보여드려야 한다. 장타력은 조금이나마 보여드린 것 같은데 수비가 아직이다. 어떤 공도 다 받을 수 있는 수비력을 키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개막 엔트리에 드는 것이 목표다. 1군에 오래 있고 싶다. 오재일 선배가 나가면서 기회가 왔다고는 하지만, 무조건 나에게 오는 것이 아니다. 내가 잡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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