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뺨치네' LG 수아레즈 "RYU는 톱 클래스, 황재균이 미국서 빠던 영상 틀어" [★이천]

이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2.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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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수아레즈. /사진=LG 트윈스 제공
LG의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9)가 팀에 합류해 각오를 밝혔다.

수아레즈는 14일 경기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 처음 왔는데 시설이 정말 좋다. 이 정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기대 이상이다. 팀 분위기도 정말 좋고 에너지가 넘친다. 만족스럽다"고 인사했다.


수아레즈는 LG가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40만달러 등 총액 60만달러 조건에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다. 이날 만난 그는 지난 시즌까지 함께했던 '꽃미남' 외국인 타일러 윌슨(32)만큼이나 잘 생긴 외모를 자랑했다. 사령탑인 류지현 감독도 "우리 팀은 얼굴을 보고 뽑는다"는 농담을 했을 정도라고.

류 감독에 따르면 수아레즈는 2주 자가 격리를 했지만 현재 이천에서 훈련 중인 투수들만큼이나 몸 상태가 좋다고 한다. 류 감독은 "어제(13일) 훈련을 시작했다. 의욕이 얼마나 불타오르겠는가. 오자마자 유니폼부터 갈아입고 훈련을 하더라. '전혀 바쁘게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조언을 했다. 집이 있는 미국 마이애미서 4차례 불펜 피칭을 했다고 말하더라. 25개 정도 공을 던졌는데 기대했던 대로 좋더라. 시즌 개막 전 4차례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수아레즈는 2015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1순위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이어 2018년 빅리그에 데뷔, 그해 선발로 29경기에 등판해 7승 13패 평균자책점 4.49(160⅓이닝 80자책)를 마크했다. 그러나 2019 시즌 21경기(2선발)서 승리 없이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79(32⅔이닝 21자책)에 그쳤고, 지난 시즌엔 6경기서 승패 없이 9⅔이닝만 던졌다. 마이너리그 경험은 풍부하다. 6시즌 동안 30승 24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수아레즈는 샌프란시스코 시절 켈리와 한솥밥을 먹었다. 켈리가 2017년 7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뛰는 동안 함께했다. 수아레즈는 "켈리가 3년 간 한국서 뛰는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한국행을 결심했다. 켈리는 정말 좋은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한국 야구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수아레즈는 "한국 야구 선수로는 최지만(30·탬파베이)과 류현진(34·토론토)을 안다. 최지만은 실제 상대해보지 못했지만 하이라이트로 봤다. 더그아웃 분위기 메이커로 보였다"면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톱 클래스의 선발 투수라 생각한다. 다저스와 경기하면서 경쟁자로서 던지는 모습을 재미있게 봤다"고 이야기했다.

한국 야구만의 문화인 이른바 '빠던(배트 플립)'에 대해 그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황재균(34·KT)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뛸 때 배트 플립 영상을 틀어놓고 동료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흔한 문화'라 했던 게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어 자신을 상대로 배트 플립을 하는 것에 대해 "제게 홈런을 뽑아내는 경우, 배트 플립을 할 자격이 있어서 괜찮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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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36번의 LG 수아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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