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1년 총액 10억원에 계약을 마친 유희관. /사진=김동영 기자 |
유희관은 16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두산과 계약기간 1년에 연봉 3억원, 인센티브 7억원 등 총액 10억원에 FA 계약을 마쳤다. 1+1년 이야기도 있었지만, 딱 1년으로 끊었다.
계약 후 만난 유희관은 "어제(15일) 최종적으로 타결됐다. 계약을 마쳐 홀가분하다. 올 시즌 내가 보여드려야 한다. 두산에서 사랑을 받았고, 좋은 성적을 냈다. 두산과 계약하는 것이 맞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사인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인센티브 7억원에 대해서는 "부상 없이 로테이션 잘 지키고, 예전 같은 성적을 거두면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구단에서 많이 신경을 써주셨다. 선발을 꿰차 열심히 던지면 충분할 것 같다. 나도 자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이제 후배들과 경쟁이다. 아직 자신 있다. 그래서 1년 계약을 했다. 1년 후 평가를 받겠다"며 1년 계약에 대한 의미도 밝혔다.
생애 첫 FA 계약을 끝냈다. 아쉬움은 있지만, 홀가분하다고 했다. 다음 목표도 확실하다. 일단 2021년 목표는 2013년부터 9년 연속 10승을 이어가는 것이다. 동시에 우승도 원한다. 더 길게도 보고 있다.
유희관은 "9년 연속 10승 달성시 역대 KBO리그 좌완으로 단독 1위(현재 두산 장원준과 타이·2008~2011, 2014~2107년)가 될 수 있다. 애착을 갖고 있는 기록이다. 팀 우승도 있다. (오)재일이, (최)주환이가 빠졌지만, 선수들이 준비 잘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정말 독한 마음으로 예전 좋은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유희관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는 것이 좋은 그림이 될 것 같다. 두산에서 시작했고, 두산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을 알아볼 수도 있었지만, 가더라도 길어야 2년, 3년이다. 여기서 은퇴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두산 사랑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