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설사커 외인 잔혹사 끝낼 윌리안-에르난데스, “승리와 승격만 생각”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2.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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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남해] 한재현 기자= 설사커 시즌 2 핵심은 첫 시즌 가장 큰 고민인 외국인 선수 부진 해결이다. 많은 고민과 준비 끝에 새 얼굴을 영입했고, 검증된 카드 윌리안과 에르난데스가 경남 유니폼을 입었다.

윌리안과 에르난데스는 전 소속팀인 광주FC와 전남 드래곤즈를 떠나 경남에서 새 출발 한다. 두 선수는 K리그1, 2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 적응이 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설기현 감독 축구와 잘 맞는 스타일이다. 설기현 감독도 두 선수 영입에 만족감을 표했다.


두 선수는 자가격리를 마친 후 지난 1월 통영전지훈련 말미부터 팀에 합류해 이번 남해전지훈련까지 호흡을 맞추고 있었다.

윌리안과 에르난데스의 활약은 중요하다. 경남은 지난 시즌 승격 직전까지 갔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 또는 부진으로 팀의 경기력에 기복을 보였다. 설기현 감독이 원하는 선수로 맞춰줬고, 이제 증명만 하면 된다. 윌리안과 에르난데스 역시 기대와 부담을 안고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었다.

- 경남에 합류한 지 약 한달 째, 적응은 어떤가?


윌리안(이하 윌): 동료들과 설기현 감독님이 환영해줬고,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나 역시 새로운 동료들과 유대관계를 가지려 노력 중이다. (초반에 광주 시절 함께 한 임민혁 옆에만 붙어 다녔는데?) 광주에 있을 때 친하게 지냈다. 경남에 왔을 때 설기현 감독님의 축구에 많은 질문했다. 감독님의 스타일 파악에 도움될 정도다.

에르난데스(이하 에): 윌리안이랑 같은 생각이다. 모든 선수들과 설기현 감독님이 도와줘서 괜찮다.

- 타 팀 이적이지만, K리그를 뛰었기에 적응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윌: K리그 경험해서 리그는 적응은 되어 있다. 새로운 팀에 와서 여기만의 색깔을 배우는 느낌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에: 팀 자체가 모든 게 변했다. 새롭지만 한번의 경험을 해봤기에 팀은 다르지만 잘 아는 것 같다.

- 외부에서 본 경남은 어떤 팀이었나?

윌: 지금까지 봤을 때 훈련이 잘 되어 있는 팀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감독님 생각을 이루려는 팀인 것 같다. 리그가 시작되지 않아서 이렇다저렇다 말하기는 힘들다.

에르: 작년에 전남 유니폼 입고 뛰었는데 매우 강력한 팀이라 생각했다. 선수들이 바뀌어도 틀이 유지 된 점은 매우 흡사하다. 좀 더 업그레이드 될 것 같다. 사실 경남으로 올 거라 생각도 못했다. 전남에 오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느낌이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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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에서 좋은 활약에도 K리그2에서 도전했다. 어떤 점에서 경남에 끌렸나?(윌)

리그 수준이 높아도 대우를 안 해주면 아무 소용 없었다. 경남은 나와 아내에게 존경을 해줬다. 여러 조건이 잘 맞아서 왔다.

- 설사커는 매력적이지만, 한국 선수들은 어려워 한다. 본인들의 체감도는?

윌: 모든 팀의 전술은 어렵다. 어렵다고 해서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한국 선수뿐만 아니라 우리도 배우고자 하는 마음도 가진다. 나아지는 것 같다.

에: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훈련을 통해서 나아지는 것 같다.

- 설기현 감독이 선수 시절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스타 출신인 건 알았나?

윌: 감독님 경기 뛰는 건 직접 보지 못했다. 외국 생활을 오래한 걸 안다. 한국 선수가 유럽에서 오래 뛴 사례가 많지 않은 걸 보면 대단하다.

영국에서는 이런 골이 많이 있지 않나. 멋진골이긴 한데(웨스트햄전)

에: 감독님 어떤 선수였는지 몰랐다. 경남 와서 알았다. 멋진골이었다(웨스트햄전) 이런 말했다고 경기에서 빼는 건 아닌가(웃음)

P.S 윌리안과 에르난데스에게 설기현 감독의 레딩 시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중거리 슈팅골 장면을 보여줬고, 두 선수의 반응을 지켜봤다.

윌: 멋진 골이긴 한데. 잉글랜드에서 이런 골이 많이 있지 않나(웃음)

에: 멋진 골이다. 이런 말했다고 우리를 제외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웃음)

- 서로 같은 팀에서 지내보니 어때? 이전에도 아는 사이였는지?

윌: 서로 알던 사이는 아니다. 아무래도 타지에 있어 서로에게 끈끈함이 있다. 가족처럼 운동장과 바깥에서 도움을 주고 받는 가족 같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 창원이라는 큰 도시에서 지내게 됐는데, 서로 취미 생활 공유도 할 계획도 있는가?

윌: 나는 집에 있는 걸 좋아한다. 게임하는 걸 좋아한다. 몇 달 뒤에 딸이 태어날 예정이라 그마저 못할 것 같다.

에: 나 역시 게임만 할 것 같다. 광양에 있을 때보다 낫다. 창원에는 집 옆에 백화점과 마트가 있어서 편하다. 백화점 구경 정도 이외에 계획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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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이 지난 시즌 외인 선수 아쉬움이 있었다. 기대만큼 부담도 될 것 같다.

윌: 장단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경기를 잘하면 부각되면, 못한다면 압박이 심할 것이다. 외인 선수로 당연하다. 모든 선수들이 책임감 있게 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에: 외인 선수로서 책임감이 큰 건 사실이다. 최선을 다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골로서 증명하겠다.

-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승격일 것이다. 그 외 목표가 있다면?

윌: 승격이 목표이지만, 리그에서 장담할 수 없다. 팀을 이기게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만큼 중요한 건 없다.

에: 당연히 큰 목표는 승격이다. 개인적으로 공격포인트 최대한 올려서 이기고 싶다. 좋은 모습을 보여서 더 큰 무대로 가고 싶다.

사진=한재현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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