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에 있던 팀 맞나? SSG, 볼볼볼 10볼넷 끔찍한 자멸

인천=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4.2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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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수들이 13일 인천 KT전 패배 후 퇴장하고 있다.
SSG 랜더스가 볼넷 10개 포함 사사구 11개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전날까지 '공동 1위'였던 타이틀과 크게 동떨어진 경기력이었다.

SSG는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서 5-14로 대패했다. 점수 차이가 벌어지자 투수들이 집중력을 잃었다. 정면승부를 피하면서 카운트가 불리해졌고 볼넷이 반복되는 악순환에 갇혔다. 밀어내기로만 2점을 헌납하는 등 무기력한 경기 끝에 고개를 숙였다.


선발투수 정수민부터 불안하게 출발했다. 정수민은 3⅔이닝 6피안타 5볼넷 5실점 조기 교체됐다. 4회 구원 등판한 최민준은 1⅔이닝 8피안타 2볼넷 7실점 무너졌다. 세 번째 투수 김택형은 2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 네 번째 투수 이채호도 1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등판한 투수 전원이 볼넷을 줬다.

이날 공동 1위였던 LG가 이기면서 SSG는 1위 자리도 반납했다.

특히 6회와 8회 상황이 안타까웠다. SSG는 5회까지 0-8로 크게 뒤졌다. 승부가 이미 기운 셈이었다. 4회부터 올라온 최민준이 버티기 버거워 보였다. 최민준은 6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알몬테, 유한준, 장성우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몰렸다. 신본기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간신히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렸다. 0-9로 점수는 벌어졌지만 1사 1, 3루, 개인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최소 실점으로 막아야 했다.


2018년 데뷔한 22세 최민준은 더 맞지 않으려고 코너워크에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의 공은 계속해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김병희를 볼넷으로 내보내 주자가 꽉 찼다. 후속 심우준에게는 몸에 맞는 공까지 허용했다. 밀어내기로 또 1점을 주고 말았다. 결국 SSG 벤치도 더 지켜보지 못하고 김택형으로 투수를 바꿨다.

2-12로 크게 벌어진 8회초에도 밀어내기가 나왔다. 1사 1루에 이채호가 네 번째 투수로 나왔다. 이채호는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민혁에게 삼진을 빼앗았다. 이닝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았다.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고 실점하면서 침착함을 잃었다. 1, 2루서 문상철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송민섭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연속 볼넷 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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