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
트로트 가수 박군이 어머니 산소에서 눈물을 흘렸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박군이 어머이날을 맞아 돌아가신 어머니의 산소를 찾아갔다. 박군의 어머니는 박군이 중학교 2학년 때 요도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박군이 하사로 군 생활을 하던 2007년 끝내 세상을 떠났다.
박군은 이상민을 데리고 경북 경주에 있는 어머니의 묘원을 찾아갔다. 박군은 "힘들 땐 혼자 와서 실컷 울다 가면 속이 시원하다"고 말했다.
박군은 "후회되는 게 많다. 어머니가 꼼장어를 좋아하셨는데 어머니가 갑자기 편찮으셔서 중환자실에 가기 전에 꼼장어를 같이 먹고 술을 드시면 안 되는데 그때는 너무 드시고 싶어하셨다. 이후에 어머니가 중환자실에 들어가셨는데 그때 마지막이라고 느끼셨나 보다"라며 "나는 그때 술을 왜 먹냐고 엄마한테 성질부리고 화를 냈는데 엄마는 아들이랑 마지막으로 술을 거고 싶었던 거다. 그때 즐겁게 노래라도 부를 걸 그랬다"라고 했다.
또 박군은 "저희 어머니가 비행기 한 번을 못 탔다. 비행기 타고 제주도에 가서 어머니가 좋아하는 회에다가 소주 한 잔 왜 못 따라 드렸을까 하는 후회가 엄청 크다"라며 "마지막에 엄마 눈 감는 모습도 못 봤다. 눈 감은 후에 봤는데 엄마가 싸늘해보였고 너무 차가웠다. 손도 한 번 못 잡았다. 가서 (엄마) 얼굴만 보여주는데 후회하는 게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이렇게 잘 돼서 어머님 찾아봬니 어머니가 얼마나 좋아하시겠냐"고 위로했다. 박군은 "엄마가 이제 걱정 안 하실 것 같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