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임정희 "내 이야기 전할 용기 필요했다"[★FULL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1.05.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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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P&B엔터테인먼트


3년 5개월 여만에 신곡으로 돌아온 가수 임정희가 모처럼 여유 있는 모습으로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이제는 좀 더 자신감 있는 신념과 함께 싱어송라이터로서 계속 멋진 음악을 하겠다는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임정희는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모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새 앨범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전함과 동시에 음악에 대한 남다른 고민 등 다양한 생각을 가감없이 밝혔다.


임정희는 20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곡 'Not4$ale'을 발표했다. 'Not4$ale'은 임정희가 3년 5개월 여만에 발표한 자작곡. 임정희만의 독보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R&B 소울 장르를 기반으로 완성됐으며 임정희가 직접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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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P&B엔터테인먼트
"공백 기간이 3년 5개월이나 됐는지도 몰랐다"라고 먼저 운을 뗀 임정희는 새 소속사 계약, 뮤지컬 행보 등을 이어가며 앞으로 음악적으로 가야할 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으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발표하기까지 용기를 내야 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털어놓는 모습을 보였다.

임정희는 자작곡 'Not4$sale'이 "세상을 향한 경고"라고도 말하며 시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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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P&B엔터테인먼트
"데뷔 앨범 때부터 수록곡으로는 자작곡을 써왔는데요. 오래 활동하면서 이제는 업그레이드도 하고 싶고 새 음악도 추가가 돼야 할 것 같았어요. 그동안 혼자 써놓고 쌓아뒀던 곡을 정리하면서 직접 음악적으로 메시지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 지를 고민한 끝에 자작곡을 타이틀로 내세우게 됐는데 설레면서도 떨리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신곡은 1월부터 집에서 안 나가고 한 달 동안 작업을 임했고요. 저만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지만 그러면서도 어떤 곡으로 완성을 해야 좋은 결과로 이어질 지에 대한 고민도 컸던 것 같아요. 그래도 내 사소한 이야기를 담았을 때 만족하고 행복할 것 같아서 이렇게 작업을 시작했죠. 삶을 살아가면서 많이 느끼는 부분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세상의 기대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스스로 이겨내는 삶의 흐름을 주변 사람들과도 감정적으로 공유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너무 높은 기준들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담았는데요. 다른 사람의 기대가 아닌, 나만의 페이스로 작지만 큰 행복을 끄집어내고 싶었고 다른 카테고리에 담지 말라고, 내 존재를 그대로 받아달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이와 함께 임정희는 이 곡의 제목에 대해 "특이한 점이 있다면 제목이 가사에는 없다. 귀한 존재에 대해서 가격을 매기지 말라는 뜻을 제목에 담았다"라고 설명하고 "가사가 심각할 수는 있지만 장르적으로는 신 나게 풀었다. 엄청 힘들거나 불편했던 계기가 있진 않았고 나 역시 음악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드러나는 삶을 살아서 평가에 대해 편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다른 친구들도 비슷한 고민들을 했고 나 스스로 매일 하루를 살아가면서 투덜대는 편일 정도로 미리 걱정하는 그런 감정들을 담아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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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P&B엔터테인먼트
곡의 장르에 대해 임정희는 "1960년대 모타운 사운드를 내고 싶었다. 원래 팝, R&B 음악을 좋아해서 이 사운드가 내게는 크게 새롭지 않았던, 내가 그간 동경했던 사운드였다"라고 답했다.

특히 임정희는 소속사 신구이자 절친인 김태우의 응원도 빼놓지 않았다. 임정희는 "김태우가 내가 들려주는 곡들마다 다 '죽인다'라고 반응해준다"라며 "내게는 없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부분이다. 김태우는 항상 좋다고 응원해주고 북돋워줘서 너무 도움이 됐다. 중간중간 전체적으로 힘을 많이 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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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임정희는 자신의 대표곡인 'Music is my life'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임정희는 "'Music is my life'는 내가 스타트에 설 수 있게 해준 곡이고 관심을 많이 받게 했고 그렇게 내 대표곡이 있다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며 "팬들이 기억을 해줘서 너무 기분이 좋다. 이 곡으로 인한 다른 부담은 없는 것 같고 이 곡을 이기고 넘어서야 한다는 것보다 좋은 곡들을 꾸준히 부를 수 있는 탄탄한 음악인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질문과 함께 임정희는 가수 활동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 중 하나로 자신의 데뷔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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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연습생 기간이 좀 길었거든요. 광고도 그때 찍으면서 담겼던 'Music is my life'도 배경음악으로 깔렸었고요. 그 해에 주목을 받아서 신인상도 탔는데요. 그래서 제 연습생 기간이 길었나 보다 라고 생각하기도 했죠. 데뷔 이후에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전에 비해 여유로움이 많아졌다고 생각해요. 데뷔 때는 뭔가 간절하면 더 잘하려고 하잖아요. 제 데뷔 때 영상을 보면 정말 10초도 못 보겠더라고요. 하하. 그래도 시간이 지나서 이제는 좀 더 자연스럽고 여유 있게 하려고 크게 크게 바라보게 되고, 중요한 부분을 위주로 보게 돼고요. 그래서 덜 피곤한 것 같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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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임정희는 "다음 곡은 여름 시즌에 나올 것 같다. 이번 'Not4$ale' 처럼 펑키하면서도 레트로한 느낌이 아닌, 요즘스러운 장르로 신 나는 곡을 지금 편곡하고 있다"라며 "가을, 겨울 시즌에는 진한 이별을 주제로 한 가사를 고민하고 있다"라고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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