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수도, 기성용도 항의 포기... 명백한 PK가 가른 승부 [★승부처]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5.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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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김건희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파울을 범한 황현수도, 이 장면을 지켜보던 '주장' 기성용(이상 FC서울)도 망연자실했다. VAR도 필요 없던 명백한 페널티킥이 서울과 수원삼성의 '슈퍼매치' 승부를 갈랐다.

무대는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 '슈퍼매치'였다.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37분, 원정팀 수원이 귀중한 PK를 얻어냈다.


제리치(수원)를 막으려던 황현수의 파울이 PK로 선언됐다. 황현수는 제리치의 뒤에서 무리한 태클을 걸었고, 제리치가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이를 지켜본 주심은 곧바로 PK를 선언했다.

명백한 파울 장면에 황현수는 넘어진 채 하늘만 바라봤다. 주장 완장을 찬 기성용도 아쉬움의 제스처만 취했을 뿐, 주심의 판정에 대해서는 항의할 수 없었다. 그만큼 명백했던 PK 장면이었다.

키커로는 제리치가 아닌 그의 투톱 파트너 김건희가 나섰다. 김건희는 오른쪽으로 낮게 깔아 차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 내내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던 수원이 단 한 번의 결정적인 PK로 0의 균형을 깨트리는 순간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수들까지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서는 등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던 수원 입장에선 '더없이 귀중한 선제골'이었다. 덕분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수원은 후반에도 수비에 먼저 무게를 두고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빠른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리는 형태로 경기를 치렀다. 수원이 만든 선제골은 다급해진 서울 수비를 끌어올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수원은 후반 4분 만에 빠른 역습을 통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김건희가 수비수 2명을 무력화시킨 뒤 문전으로 내준 패스를 김민우가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민상기의 추가골까지 더해 결국 슈퍼매치 3-0 완승을 거뒀다. 전반 막판에 나온 PK가 결국 두 팀의 운명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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