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이희문 오방神과X신승태, 싸이 특집 파격 우승[★밤TView]

이주영 기자 / 입력 : 2021.05.29 19:45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불후의 명곡' 가수 이희문 오방神과가 싸이 특집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10주년 특집 2부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20주년을 맞이한 아티스트 싸이 특집이 그려졌다.


싸이 특집 2부 첫 무대는 "싸이 선배님은 세계에서 제일 멋있는 괴짜다"며 애정을 드러낸 잔나비의 리드 보컬 최정훈이었다. 모두가 노리던 첫 순서에 당첨된 감격에 환호성을 지르며 무대로 나선 최정훈은 싸이의 '아버지'로 객석에 짙은 감동을 전했다. 김필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소리"라며 감탄했고, 김신영은 "웬만해서는 안 떠시는 분인데 마이크가 계속 떨리더라"며 눈길을 모았다. 이희문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지라는 단어만 나와도 울컥하는 편"이라며 애틋함을 자아냈다.

이어 신용재는 싸이가 작사 작곡한 이승기의 '삭제'로 무대에 올랐다. 신용재는 "저는 제가 싸이 선배님 노래를 못할 것 같았다. 너무 신나고 그래서 고사를 했었는데 나중에 싸이 선배님 부탁이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어떻게든 하자 싶어서 찾아서 나왔다"며 선곡 이유를 밝혔다. 무대 후 이승윤은 "오랜 시간 다듬어 완벽한 노래를 하시는 찐 보컬리스트 같다. 그런 분들에 대한 동경이 있다"며 감탄을 전했다. 김필 역시 이에 동의하며 "드러내야 할 때 드러낼 줄 안다. 신용재 버전이 나온다면 또 다시 노래방 차트를 올킬 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승윤은 싸이의 '예술이야'로 무대에 올랐다. 홀로 잠수를 타면서까지 준비한 파격적인 편곡에 대기실은 그야말로 충격에 빠졌다. 제시는 "잘한다. 다른 사람 같다. 진짜 쩔었다"고, 스윙스는 "오늘 본 것 중에 제일 몰입감이 있었다"고 감탄했고, 에이티즈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시는 분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리보이는 "이 정도의 편곡이면 잠수 탈 만하다"고, 김필은 "진짜 멋있어 보였고 다른 것보다 밴드와의 합이 너무 잘 맞는다"며 한 마디씩 극찬을 더했다.


싸이는 "자작곡 중에 가장 자랑스러운, 가장 아끼는 곡"이라며 '예술이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이어 "오늘 (이승윤이랑) 초면이다. 제가 진짜 질척거리면서 부탁했다. 저녁 먹다 조금 취기가 오른 상황에서 마치 오래 알았던 동생처럼 계속해서 부탁을 했다. 아까 기타 솔로 때 걸어나오면서 아이콘택트를 하는데 나한테 선물을 주는 것 같기도 하고 '당신 나 여기 왜 불렀냐' 하는 것 같기도 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윤은 "적절한 인간성을 유지하기 위해 나왔다. 근데 번호는 바꾸려고 한다"고 답해 폭소를 안겼고, 싸이는 "거칠게 다뤄주는 후배 너무 좋다"며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image
/사진=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다음 무대는 국가 무형문화재 제 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이희문과 '오방신과'였다. 이희문의 선곡은 '나팔바지'였다. 이희문은 "웃긴 놈이지만 우습지도 않은 그런 사람. 곡의 가사가 와닿는 것 같다.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응원이나 위로일 수도 있겠다"며 기대감을 모았다. 이희문은 국악이 섞인 편곡에 자신과 맞게끔 가사를 바꿨고, 싸이에게 "20년 동안 어떻게 살았수?"하고 영혼을 꿰뚫는 듯한 질문까지 던지며 감탄사를 자아냈다. 싸이는 즉석에서 "격하게 살았습니다"라고 답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이희문의 무대에는 함께 '씽씽'의 원년멤버로 활동했던 신승태가 하이힐을 신고 깜짝 출연을 해 모두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신승태와 이희문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무대를 장악했고, '허송세월' 밴드와 소리꾼 정은혜 역시 탁월한 실력과 합을 뽐내며 충격을 더했다. 제시는 "퍼포먼스로는 최고인 것 같다"고, 스윙스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무대다"며 감격했다. 최정훈은 "근 몇년 간 받은 충격 중에 제일 큰 충격이다"며 경악했는데, 김필 역시 이에 동의하며 말을 잇지 못해 그 충격을 드러냈다. 싸이 역시 "정말 스케일 있는 컬트 영화 같다. 현장감이 대단하다. 나는 왜 이런 연출을 못해봤을까"라며 감탄했다.

이희문은 "국악계의 이단아라는 말도 듣고 B급 소리꾼이라는 말도 들었다. 싸이 씨가 대중가요계에서 그렇지 않냐. 그래서 동질감을 느꼈고, '나팔바지'라는 곡의 가사라면 제가 잔칫집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며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희문과 오방신과는 이승윤을 꺾고 1승을 차지했고,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은 싸이의 데뷔곡인 '새'를 선곡한 새소년 밴드였다. 새소년 밴드는 자신만의 힘있는 밴드사운드로 숨이 멎을듯한 몰입감을 선사했고, 피크를 던지는 엔딩 역시 감탄을 더했다. 싸이는 "전위적인 편곡과 연주가 너무 훌륭했다. 황홀한 무대였다"며 감격을 전했다. 싸이는 "음악 하길 잘했다"며 마지막 소감을 밝혔고, 싸이 특집의 최종 우승은 이희문 오방신과가 차지했다.
기자 프로필
이시호 | star@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이시호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