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서튼 감독은 밀접 접촉자가 됐고 7월 8일에 해제되나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6.30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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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서튼 롯데 감독./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갑작스런 수장의 이탈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래리 서튼(51) 감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렇다면 왜 서튼 감독이 밀접 접촉자가 됐을까.

롯데는 29일 경기 개시 약 4시간 30분을 앞두고 보도자료를 발송했다. 서튼 감독의 자가격리에 대한 내용이었다.


상황은 이랬다. 지난 14일 입국한 가족 중 자녀 2명이 27일 자가격리 해제를 하루 앞두고 실시한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문제는 서튼 감독이었다. 아내와 자녀 2명이 서튼 감독 집에서 자가격리를 했기 때문에 감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해야 했다. 코로나 검사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6월 들어 13승10패로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롯데는 당분간 서튼 감독 없이 경기에 임해야 했다. 대신 최현(33)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내세웠다.


롯데의 상승세는 사령탑이 잠시 자리를 비워도 이어졌다. 타선이 17안타 2홈런 13득점을 뽑으면서 키움을 상대로 13-5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의 6연승을 저지했다. 빅이닝이 세 번이나 나올 정도로 타선의 집중력이 좋았다.

그렇다면 왜 서튼 감독의 가족은 그의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게 됐을까. 지난해 딕슨 마차도의 가족이 입국했을 때에도 마차도의 집에서 자가격리를 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 마차도는 집에서 나와 약 2주간 호텔 생활을 한 반면 서튼 감독은 한 집에서 같이 생활했다.

롯데 관계자는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에 가족을 만나러 입국한 외국인은 그 가족의 거처에서 자가격리를 한다. 조건이 있다면 집안 내에서 공간이 나뉘어져 있으면 가능하다. 방도 2개, 화장실도 2개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서로의 이동 동선이 겹치지 않으면 한 집에서 자가격리가 가능하다는 셈이다.

또 하나의 의문점은 서튼 감독의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시점이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7월 8일에 서튼 감독의 자가격리가 해제된다. 보도자료가 배표된 날짜는 29일. 2주가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자가격리가 풀린다는 점이다.

롯데 관계자는 "잠실 원정 전인 지난 24일이 가족과 마지막 접촉날이기 때문에 이 날짜를 기준으로 2주 동안 자가격리가 시작된다. 그러면 8일에 해제된다"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8일 정오에 자가격리가 해제될 전망이다. 그러면 8일 부산 LG전은 지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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