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장갑 찢은건..." 머쓱한 이정후, 그가 말한 진실은? [★고척]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6.3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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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알고보니 분해서 장갑을 찢은 것이 아니었다. 이정후(23·키움)가 다시 타격감 복귀를 알렸다.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리고 전날 장갑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혔다.

키움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서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키움은 시즌 전적 37승 36패가 됐다. 롯데는 4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40패(29승)째를 당했다.


이날은 무엇보다 '야구천재' 이정후의 반등이 반갑다. 29일 경기서 4경기 21타석, 18타수만에 안타를 때려냈던 이정후는 이날 3안타로 활약하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특히 전날 4회 2루타를 때린 이후 두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더욱이 마지막 타석에서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이후 더그아웃에서 장갑을 찢는 행동으로 분함을 표출했다. 이 장면은 그대로 중계화면에 비춰졌다. 하지만 하루 만에 이정후다운 모습을 보였다.

1회 이대호의 만루 홈런으로 0-4로 끌려가던 키움은 3회말 한 점을 만회했다. 1사 후 이지영의 안타 후 김혜성과 이정후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그리고 6회말에도 추격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이정후의 활약이 있었다. 선두타자 김혜성의 안타에 이어 이정후가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키움 타선은 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박병호가 바뀐 투수 이인복을 상대로 희생플라이, 변상권이 적시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8회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은 키움은 8회말 바로 힘을 냈다. 볼넷과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이지영의 동점 적시타가 터졌다. 서건창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혜성이 좌전 안타로 재역전을 만들어냈다. 다음 이정후가 내야 안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만난 이정후는 장갑 사건에 대해 먼저 말했다. 그는 "화가 나서 찢은 게 아니다. 최근에 안 맞아서 화가난 것이 아니었다. 그 타석에서 파울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공이 안으로 들어왔다. 실수 아닌 실수를 하고 더그아웃에 왔는데, 장갑도 벗겨지지 않았다. 장갑까지 장난치나 싶어서 찢었다"고 머쓱함을 전했다.

최근 타격 침체에 대해서는 "시즌을 치르다보면 사이클이라는 것이 있는데 KIA 3연전을 기점으로 안 맞았다. 올해 KIA를 상대로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상대성이라고 생각한다. 롯데를 만나 새로운 투수, 새로운 환경이 되니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고 타격 부진에 크게 연연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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