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이용규처럼?...' 절뚝이는 돌격대장, 근심 커지는 SSG [★고척]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7.08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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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SSG 최지훈(오른쪽)이 키움 브리검의 사구에 맞은 뒤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SSG 랜더스의 돌격 대장이 사구로 쓰러졌다. 위험한 부위라 SSG가 최지훈(24)의 부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SG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서 2-8로 졌다. 이날 패배로 SSG는 또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


1회부터 부상 악몽이 찾아왔다. 불의의 부상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최지훈은는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공 3개를 연달아 파울로 걷어냈다. 그러나 브리검의 4구째 143km 투심이 문제였다. 공은 최지훈의 다리 쪽으로 향했고, 이를 피하지 못한 최지훈은 종아리 뒤쪽에 공을 맞고 그 자리에 앉아 통증을 호소했다.

꽤 오랫동안 고통을 호소한 채 일어서지 못했다.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일어난 뒤 절뚝거리며 1루를 향했다. 후속 고종욱의 땅볼 타구에 2루로 향하다 아웃됐다. 여전히 통증이 있는 듯 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그의 표정이 심상치가 않았다. 그리고 이내 라커룸 쪽으로 이동했다.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는 없었다. SSG 벤치는 1회말 시작과 함께 최지훈을 김강민으로 교체했다. SSG 관계자는 "최지훈은 왼 종아리 타박으로 교체됐다. 상태 체크 후 병원 이동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선수들이 종아리 쪽에 공을 맞고 재활의 시간을 지냈다. 바로 상대팀 키움의 이용규(36)가 대표적이다. 한화 시절 때인 지난 2015년 7월31일 대전 KIA전에서 사구로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돼 3주 동안 재활했다. 당시 이용규는 한창 타격감이 좋을 때 나온 부상이라 아쉬움이 컸다. 한 번이 아니다. 2016년 9월 11일 대전 SK전에선 파울 타구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아 시즌 아웃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2018년 6월 30일 대전 롯데전에도 오현택의 공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고 교체됐다. 작년에도 맞았다. 5월 13일 대전 KIA전에서는 문경찬의 공에 맞았다. 이처럼 종아리 쪽에 자주 공을 맞다 보니 이용규는 한 때 종아리 전체를 감싸는 보호대를 쓰기도 했다.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SK(현 SSG)에 2차 3라운드로 지명된 최지훈은 2년차인 올해 톱타자를 맡고 있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로 중견수 자리도 꿰찼다. 김강민의 후계자로 불리고 있는 최지훈이다. 타격에서 4월 한 달간은 타율 0.136으로 부진했으나 5월부터 반등했다. 타율은 0.314로 급상승했고, 13개의 볼넷과 6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리드오프 역할을 해냈다. 6월도 나쁘지 않았다. 타율 0.308로 떨어졌지만 10볼넷 6도루로 제 몫을 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또 최정(0.432), 추신수(0.409)에 이어 0.368로 팀 내 3번째로 높은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7일 경기까지 치른 결과 SSG는 40승2무34패로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다. 버티고 버티는 중이다. 최정(허벅지), 추신수(팔꿈치) 등 주전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5위 키움과는 1.5경기차밖에 되지 않는다. 연패가 끊어지면 연승으로 이어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다시 연패에 빠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리드오프마저 이탈한다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SSG로서는 최지훈이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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