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두산 6연전 공짜 6승? KT는 왜 '절호의 찬스' 마다했나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7.1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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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선수단. /사진=kt wiz
사실 KT 위즈에게는 선두 독주 체제를 갖출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KT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리그 중단에 적극 찬성했다는 후문이다. 막내로 출발해 밑바닥부터 뚫고 1위까지 올라온 KT가 이제는 베푸는 위치에 오른 모양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오후, 리그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어차피 19일부터 예정된 올림픽 브레이크가 일주일 당겨진 셈이지만 10개 구단 손익계산서는 천차만별이다.


단독 1위 KT는 사실상 얻을 것이 없다. 공교롭게 KT는 NC, 두산과 6연전이 남은 상태였다. NC와 두산은 이번 리그 중단 사태를 야기한 장본인이다. 코로나19 확진자를 각각 3명, 2명 배출해 밀접 접촉 자가격리자까지 제외하면 두 팀은 1군 정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다.

KT는 올 시즌 가장 안정적인 투, 타 밸런스를 자랑했다. 11일까지 45승 30패 단독 1위다. 2위 LG와 승차는 2경기로 다소 아슬아슬했다. KT가 마지막 일주일에 만신창이가 된 NC와 두산을 차례로 만나 승수를 제대로 쌓았다면 후반기를 훨씬 수월하게 맞이할 수 있었다.

눈앞에 구단 이익만 따진다면 KT는 리그 강행 목소리를 냈을 것이다.


이숭용 KT 단장은 13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리그 중단에 대해 "아쉬울 것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단장은 "우리가 막내로 시작해서 열심히 달렸다. 이 일주일이 시즌 성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는 없지만 정정당당하게 하고 싶었다"고 진심을 밝혔다.

자가격리자가 우르르 쏟아진 NC와 두산은 무늬만 1군인 것이 맞다. KT 입장에서는 이겨야 본전이다. 혹여나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 코로나19 혜택을 봤다는 꼬리표가 붙을 가능성도 있다. KT는 당장 지금까지 어떠한 특혜 없이 당당하게 리그 선두다.

이숭용 단장은 "사실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는 있다. 나는 우리 선수들이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해내는 모습을 다 봤다. (NC, 두산이)2군 선수들로 대체가 가능은 하겠지만 과연 그것이 진짜 '정상 운영'인지는 해석의 차이가 있다"면서 "정정당당하게 하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KT는 14일부터 훈련을 재개한다. KT는 자가격리자가 없기 때문에 스프링캠프처럼 정상적인 단체 훈련을 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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