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가면 잔다"더니... 정작 한 일은 '여성과 술판'이었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7.1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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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박민우.
숙소에서 뭐하는지 물었더니 "잠자기"라 했다. 그런데 다른 것도 했다. 여성과 호텔방에 모여 술을 마셨다. 이제 감당이 안 되는 수준까지 일이 커졌다.

박석민은 14일 구단을 통해 사과문을 내고 "지난 5일 월요일 밤 후배 3명(권희동, 이명기, 박민우)와 내 방에서 야식을 시켰고, 지인의 연락을 받아 방으로 오라 했다. 치맥 세트를 함께 먹었다. 지인은 먼저 나갔고, 후배들은 개인 용무로 왔다 갔다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떤 변명으로도 부족하다. 방심했고, 경솔했다. 죄송하다. 역학조사에서도 진술한 내용이다.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상황은 없었다. 우리 4명의 선수생활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항간에 돌던 '4+2 술판'은 사실로 확인이 됐다. 강남구가 "NC 선수 4명과 2명이 일반인이 한 공간에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며 "선수 4명 중 3명과 일반인 2명이 확진됐다. 자신의 동선을 숨긴 확진자 5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원정 숙소에 외부인을 들이는 것부터 문제다. 이 외부인 2명이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라는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이다. 별 생각 없이 한 행동이 일파만파 커졌다. 리그 중단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야구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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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6일 게재한 영상에 출연한 박석민. /사진=NC 구단 유튜브 캡처
이 시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부분이 있다. NC 구단 유튜브 영상이다. 지난 6일 NC는 '다이노스 퇴근캠' 영상을 올렸다. '우리 선수들은 원정 가면 숙소에서 뭐해요?'라는 제목이었다.

여기에 박석민과 권희동, 이명기가 나온다. 이들은 '잔다'고 했다. 박석민은 "자야죠. 잡니다"라 했고, 권희동은 "자야죠. 10시 넘어 도착합니다"고 했다. 이명기의 경우 "자야죠. 힘들어서 뭘 할 수가 없어요. 코로나도 있고"라고 했다. 공교롭다.

해당 영상은 6일 게재됐으나 촬영 시점은 원정 출발일인 5일이다. 버스 타기 직전 창원NC파크 지하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물었다.

박석민의 사과문에 따르면 선수단은 밤 10시 넘어 원정 숙소에 도착했다. 그리고 바로 잠에 들지는 않았다. 박석민의 방에 모여 야식을 먹었다. 야식은 먹을 수 있다. 여기까지는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외부인을 들였다. 그리지 말았어야 했다. 이것이 감염을 불렀고, 감염이 빌미가 되어 리그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까지 이어진 모양새다. 팬들은 허망하다. "잔다더니 뭐하는 짓이냐"고 묻고 있다. NC가 최악의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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