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의 탄식도 있었지만... 황의조, 빠르게 녹아들기 시작했다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7.1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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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에 출전한 황의조(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올림픽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 황의조(29·보르도)가 빠르게 김학범호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첫 경기였던 지난 아르헨티나전에선 교체로 나서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면, 2번째 경기였던 프랑스전에선 여러 차례 상대 골문을 위협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황의조는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축구대표팀 출정식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최전방 공격수로 프랑스 골문을 여러 차례 위협하며 2경기 만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와일드카드 합류 이후 첫 실전이었던 지난 아르헨티나전에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후반 14분 교체로 투입된 뒤 30여 분 동안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와일드카드로 뒤늦게 합류한 만큼 후배들과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이강인(발렌시아)과 함께 공격진을 꾸린 그는 호시탐탐 수비라인 뒷공간을 파고들며 기회를 찾았다. 그런 황의조를 향한 침투 패스도 여러 차례 2선과 측면에서 시도되는 모습이었다.

전반 25분엔 황의조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후방에서의 전진 패스를 권창훈(수원삼성)이 절묘하게 흘려줬고, 패스를 받은 황의조는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정승원(대구FC)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문전으로 향하자, 쇄도하던 황의조가 헤더로 연결해 프랑스 골문을 노렸다.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지만 과정 자체는 박수를 받을 만했다.

물론 아직 100% 완전한 호흡을 자랑한 건 아니었다. 전반 중반엔 수비라인을 따라 침투 타이밍을 재다 권창훈과 패스 타이밍이 어긋나자, 황의조도 크게 아쉬워했다. 무관중으로 치러진 터라 황의조의 탄식도 경기장에 울렸다.

다만 뒤늦게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만큼 아직 완전할 수 없는 데다, 아르헨티나전과 달리 2경기 만에 빠르게 녹아들기 시작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향후 올림픽 무대에서의 활약 역시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한국은 후반 17분에 나온 권창훈의 페널티킥 선제골 이후 후반 막판 2골을 내리 실점하며 프랑스에 1-2로 졌다. 지난 아르헨티나전 2-2 무승부에 이어 강팀들과의 국내 평가전 2연전을 무승(1무1패)으로 마쳤다. 김학범호는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 일본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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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에 출전한 황의조.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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