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범근 치명적인 실수, 김학범호 분위기 180도 달라졌다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7.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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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근(왼쪽 2번째) 골키퍼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역전골을 실점한 뒤 아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김학범호가 도쿄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강팀들과의 평가전 2연전을 무승(1무1패)으로 마쳤다. 프랑스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승리를 눈앞에 두고도 후반 막판 무너졌는데, 특히 상대 중거리 슈팅을 막지 못해 다리 사이로 실점을 내준 송범근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 하나에 팀 분위기는 180도 달라지게 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축구대표팀 출정식 경기에서 프랑스에 1-2로 졌다. 권창훈(수원삼성)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먼저 앞서 갔지만 후반 38분과 44분 잇따라 통한의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중반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괜찮았다. 권창훈의 선제골까지 나오면서 승기도 잡았다. 앞서 아르헨티나전 2-2 무승부에 이어 각각 남미와 유럽을 대표하는 강팀들을 상대로 선전하고 '자신감'을 품은 채 올림픽에 나설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후반 막판 급격하게 무너졌다. 상대의 횡패스 하나에 측면 수비 뒷공간이 무너졌고, 결국 멜방 바르의 패스가 앙토니 카시의 빗맞은 슈팅과 랜든 콜로 무아니의 마무리로 이어졌다. 수비 뒷공간이 무너진 데다 빗맞은 카시의 슈팅을 수비진에서 처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남미·유럽 강팀을 상대로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는 것도 의미는 있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허망하게 무너졌다. 후반 44분, 음쿠부가 아크 정면에서 찬 중거리 슈팅을 송범근 골키퍼가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허망한 실점이었다. 송범근은 자신의 정면으로 향하는 슈팅을 막아낼 채비까지 마쳤지만, 슈팅은 그의 다리 사이로 통과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치명적인 실수이기도 했다.

결국 한국은 프랑스에 1-2로 패배했다. 남미·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올림픽 출정식을 겸한 프랑스전에서 당한 허망한 패배는 출국을 앞둔 김학범호의 분위기를 완전히 다르게 만들었다. 가뜩이나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와일드카드 낙마로 어수선한 상태여서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송범근에게는 큰 약이 될 실수다. 대신 그런 실수는 한 번이면 족하다"며 "오늘 팀 전체적으로 하지 말아야 될 실수들이 나왔다. 본선에서 나오면 큰일날 일이다. 본선에선 나오지 않게, 다음 경기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평가전 2연전을 마친 김학범호는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 일본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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