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이 목표? 김경문은 정색했다 "우린 디펜딩챔피언" [★고척]

고척=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7.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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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김경문 감독(오른쪽)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첫 공식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사진=KBO
"우리는 디펜딩챔피언으로서 당연히 금메달이 목표다."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김경문(63) 감독이 '목표는 금메달'이라 힘주어 말했다. 아시안게임은 우승이 본전이다. 올림픽은 서양의 강호들도 출전하는 세계대회다. 메달권에만 들어도 훌륭한 성적이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오직 정상만을 바라봤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모여 첫 훈련을 실시했다. 김 감독은 "야구가 위기다. 기분 좋게 시작해야 하는데 마음이 무겁다. 차근히 준비 잘해서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취재진은 목표가 메달권인지, 금메달인지 구체적으로 물었다. 김 감독은 웃음기를 거두며 "디펜딩챔피언으로서 당연히 금메달이 목표"라 잘라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승 우승 신화를 일군 주인공이다. 2012년 런던,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다. 올림픽 개최지가 아시아권으로 돌아오면서 야구는 13년 만에 제도권으로 복귀했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스라엘, 미국과 예선 B조다. 개최국 일본이 가장 강력한 걸림돌이다.


김경문 감독은 "우승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전력분석이 오늘(17일) 오후에 도착한다. 첫 경기 이스라엘전부터 매우 중요하다. 첫 경기를 잘 풀면 두 번째 경기 미국전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 1, 2차전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최근 프로야구는 일부 선수들의 일탈로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원정 숙소에서 방역 수칙을 어기면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열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확진자가 속출하며 리그는 급기야 중단됐다. 이와 연관된 NC 박민우와 키움 한현희는 국가대표서 하차했다.

야구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올림픽 활약은 절실하다. 김경문 감독도 책임감이 크다. 김 감독은 "짧게 이야기했다. 선수들도 이런 상황을 익히 잘 알고 있다. 지금 많이 무겁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마음을 단단하게 모아서 행동으로 결과를 내서 실망드린 점을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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