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사진=뉴스1 |
일본 야구 대표팀은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10회말 7-6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은 8회까지 5-6으로 뒤진 채 끌려가며 9회를 맞이했다. 1사 후 스즈키가 볼넷을 골라낸 뒤 아사무라와 야나기타가 연속 안타를 치며 승부를 6-6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연장 10회말 카이 타쿠야가 1사 2,3루 기회서 끝내기 적시타를 작렬, 7-6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앞서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이스라엘을 11-1로 제압한 한국은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한일전은 오는 4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당장 한일전에 누가 선발로 나설 지 관심이 쏠린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원태인이다. 원태인은 지난달 29일 조별리그 B조 이스라엘과 1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결국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원태인을 가장 믿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원태인은 이스라엘전에서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이어 3일 간 휴식을 취한 뒤 2일 이스라엘전에서는 선발 김민우와 최원준, 조상우에 이어 4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23개(스트라이크 15구)의 공을 던진 점을 감안하면 불펜 피칭을 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하루 휴식 후 4일 한일전에 나서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는 뜻이다.
7월 31일 미국전에 선발로 나선 고영표와 8월 1일 도미니카 공화국전에 선발 등판한 이의리는 정상적이라면 휴식 기간이 짧아 선발 등판은 어려울 수 있다. 2일 선발로 나선 김민우도 마찬가지. 또 한일전 이후 경기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김진욱과 차우찬, 박세웅, 최원준 등이 한일전 선발 후보로 분류될 수 있다. 경험을 생각하면 '백전노장' 차우찬도 선발 출격이 가능하나 분명 최전성기 시절의 구위는 아닌 상황. 관록미 넘치는 차우찬은 이미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로 구원 등판한 바 있다. 그의 이번 대회 역할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는 이의리처럼 과감하게 김진욱을 전격 기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연 김경문 감독의 최종 선택은 누구일까.
차우찬. |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준결승 대진표. /그래픽=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