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LG vs 뎁스 KT' 트레이드 다른 선택, 최후의 승자는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8.0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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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오윤석(위 왼쪽)과 김준태, LG 류지현 감독(아래 왼쪽)과 서건창. /사진=스타뉴스, OSEN, LG
트레이드를 통해 LG는 주전을 얻었고 KT는 뎁스를 강화했다. 선두권 두 팀의 서로 다른 선택이 후반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올림픽 브레이크 동안 KBO리그에서는 굵직한 트레이드 두 건이 성사됐다.


2위 LG가 키움과 빅딜을 단행했다. 검증된 선발투수 정찬헌을 내주고 주전 2루수 서건창을 데려왔다. KT는 롯데와 카드를 맞췄다. 대어급은 아니었다. 유망주 투수 이강준을 보내면서 백업 내야수 오윤석과 백업 포수 김준태를 품었다.

2021 KBO리그 페넌트레이스 상위권 판세는 아직 혼전이다. KT가 1위이긴 하지만 독주는 아니다. 2위 LG와 승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3위 삼성도 승률이 뒤질 뿐 LG와 승차는 없다. 3강 구도다. 다만 삼성은 외국인투수 교체 외에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LG와 KT가 적극적인 '윈나우' 행보를 보였다.

LG의 전력은 눈에 확 띄게 상승했다는 평가다. 이강철 KT 감독이 LG의 트레이드 소식을 접하고 짧은 탄식을 내뱉었을 정도다. 최근 몇 시즌 동안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된 2루수를 드디어 해결했다. 한때 KBO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군림한 서건창이 타선에 가세, 한층 짜임새를 더했다.


대신 LG도 확실한 선발투수를 잃는 출혈을 감수했다. 다만 LG는 수아레즈-켈리로 이어지는 외국인 원투펀치와 임찬규-이민호-차우찬의 토종 선발진이 탄탄하다. 이상영, 손주영 등 예비 선발자원도 풍부하다. 안전장치가 꽤 튼튼한 셈이다. 그럼에도 이민호, 이상영, 손주영 등은 경험 부족이라는 불안 요소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KT는 사실상 별다른 손실 없이 백업을 얻었다. 빠른 공을 던지는 사이드암 이강준은 잠재력이 풍부하지만 즉시전력은 아니다. 다만 오윤석과 김준태가 KT에 가져다 줄 플러스 효과 또한 냉정하게는 물음표다. 베테랑 2루수 박경수의 체력 안배, 주전 포수 장성우가 빠졌을 때 백업 포수의 공격력 증대가 기대된다. LG보다는 가진 자원을 지키면서 내실을 다진 편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요긴하게 써 보겠다"며 나름 구상을 마쳤다. 이 감독은 "오윤석은 2루와 1루를 생각한다. 작년에 잘 쳤다. 타격은 능력이 있다고 봤다. 김준태도 롯데에서는 기회가 부족했을 것이다. 환경이 바뀌면 또 자기 자리를 찾기 위해 달라지는 경우도 많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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