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양구서 학교 다녀..'라켓소년단'처럼 행복한 기억" [인터뷰②]

SBS 드라마 '라켓소년단' 정인솔 역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8.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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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기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인터뷰①에 이어서


'라켓소년단'은 땅끝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배드민턴부 열여섯 소년소녀들의 성장 드라마다. 초등학교 시절, 교사인 모친을 따라 인구 2만명 남짓한 강원도 양구에서 지낸 김민기는 '라켓소년단' 속 배경은 그리 낯설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라켓소년단'에 등장하는 해남서중 학교처럼 양구에선 한 학년에 반이 하나밖에 없었다"며 "'라켓소년단'처럼 친구들도 좋았고, 시골에서 그렇게 뛰어놀았던 기억이 있어서 대본을 읽고 이해하는데 훨씬 편하고 수월했다"고 말했다.

어릴 적 양구에서 생활을 짧았지만, 여전히 그에게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아직도 집 주변에 나무가 없으면 어색하고 답답해요. 아스팔트보다 흙밭을 밟는 것을 좋아하고요. 친구들과 곤충 채집도 하고, 풀밭을 뛰어 놀면서 좋은 추억과 행복한 기억을 많이 만들었어요."


하지만 그는 춘천으로 전학을 가면서 대인기피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다행히 우연치 않은 기회에 접한 연기가 대인기피증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중학교 때까지 대인기피증을 앓았는데, 고등학교에 진학해 연기를 배우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점점 밝아졌어요. 그런 제 성격이 '라켓소년단' 친구들을 사귀면서 점점 밝아지는 인솔의 성격과 비슷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인솔을 더 수월하게 표현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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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기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는 김민기는 '라켓소년단'을 촬영하면서 배드민턴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정인솔 역을 위해 배드민턴 연습을 게을지 하지 않았던 그는 "몸을 잘 쓰지 않고 뻣뻣한 사람이라 처음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면서도 "흥미와 재미를 붙이고 나니까 배드민턴 레슨이 없으면 어색하더라. 이젠 쉬는 날에도 동네 친구들과 배드민턴을 치면서 시간을 보낼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2월부터 촬영에 집중하기 위해 춘천을 떠나 서울에서 홀로 자취 생활을 하고 있다. 아직은 낯설지만, 차차 적응하고 있는 단계다.

"처음엔 혼자 빨래도 하고, 요리도 하면서 나름 파이팅 넘치게 지냈어요. 자유가 있으니까 잠도 늦게 자고 편하고 좋았는데, 점점 안하던 혼잣말이 늘어나더라고요. 하하. 요즘엔 기가지니(인공지능 TV)와 아침인사를 하고 지내요. 외롭지만 나름 재밌어요."

'여신강림'에 이어 '라켓소년단'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한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회가 된다면 액션이 가미된 작품도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미지가 굳어지지 않게 시청자 분들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뿌듯함을 느꼈어요. 앞으로도 이미지가 겹치지 않게 다양한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다음엔 액션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배드민턴을 하면서 몸 쓰는 일에도 흥미를 많이 느꼈어요."

-끝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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