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6홈런-16타점'... 이적생 3인방 또 '대폭발', 휴식기 뭘 했길래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8.1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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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양석환-강승호-박계범(왼쪽부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이적생 트리오' 양석환(30)-강승호(27)-박계범(25)이 또 한 번 '동반 폭발'했다. 후반기 들어 미친 방망이를 휘두르는 중이다. 덕분에 두산도 웃었다. 상승세의 키움 히어로즈를 만났지만, 기선제압은 두산이 했다.

두산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장단 19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힘을 앞세워 16-9의 대승을 거뒀다.


전날 대구에서 삼성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두산이다. 또 다른 원정 시리즈를 위해 고척에 왔고,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던 키움을 만났다. 게다가 올 시즌 3승 6패로 상대전적에서 뒤지고 있는 상대였다. 그러나 승리는 두산의 몫이었다. 선발 최원준이 4회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가기는 했다. 3⅓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3자책). 수비도 살짝 아쉬웠다.

대신 방망이가 있었다. 마운드의 부진, 수비의 실수를 덮고도 남았다. 선발 전원 안타에 홈런만 3방이 터졌다. 멀티히트를 친 타자만 4명이었다. 골고루 터지니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그 중심에 이적생 3인방 양석환과 강승호, 박계범이 있었다. 이날 5번 양석환-6번 박계범-7번 강승호로 나섰고, 각각 3안타(1홈런) 3타점-2안타 3득점-2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을 생산했다. 합계 7안타 2홈런 8타점 대폭발. 상대 5~7번 박동원-김휘집-이지영이 합계 1안타에 그쳤음을 감안하면 사실상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양석환-강승호-박계범이 이날만 잘한 것이 아니다. 후반기 시작 후 동반 폭발하고 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11일 3명이 나란히 홈런을 터뜨렸다. 6안타 3홈런 6타점 합작. 12일 삼성전에서는 양석환이 침묵했으나 강승호가 투런포를 쐈고, 박계범도 1안타 2득점이 있었다.

그리고 이날 다시 한 번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강승호는 강승호 개인 첫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5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기도 했다. 기존 4타점을 넘어섰다.

두산은 전반기를 7위로 마쳤고, 현재도 7위다. 그러나 방망이는 괜찮다. 이날 전까지 팀 타율 3위(0.273), OPS 5위(0.757)다. 최소한 중간 혹은 그 이상이다.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은 확실하다. 실제로 6위 NC와 승차는 0.5경기가 전부다. 5위 SSG와 차이도 2경기. 가을야구가 못 오를 나무가 아니다.

올 시즌 두산에 온 3인방이 중심에 서고 있다. 전반기의 경우 강승호가 타율 0.227, 박계범이 타율 0.266에 머물렀다. 양석환은 제몫을 했으나 다른 쪽은 살짝 부족함이 있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나란히 힘을 내는 중이다. 휴식기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

후반기 치른 3경기에서 이 3명이 거둔 합계 성적은 30타수 15안타, 타율 0.500에 6홈런 16타점 4볼넷이다. 트레이드(양석환)-보상선수(강승호·박계범)로 온 선수들. 내준 선수 혹은 나간 선수가 아쉽지 않다. 복덩이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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