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2승 후반기 꼴찌'... 6위도 위험하다, 어쩌다 이렇게 됐나 [★수원]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8.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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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왼쪽)가 아쉬운 듯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사진=OSEN
긴 휴식기가 독이 된 것일까. 주장 이재원(34) 말고는 전력 손실도 없는데 SSG의 힘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후반기 성적은 꼴찌다.

SSG는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서 7-1로 졌다. SSG는 4연패에 빠지며 44승43패를 기록, 6위에 머물렀다. 5위 NC와 승차는 1.5경기차로 벌어졌고, 7위 두산과는 2.5경기차로 좁혀졌다.


무기력한 경기였다. 선발 최민준은 1회부터 흔들렸다. 볼넷만 3개를 쏟아냈고, 안타도 허용하며 2점을 먼저 내줬다. 그리고 3회에는 박경수에게 솔로포까지 얻어맞았다.

반면 SSG는 3회까지 소형준에게 꽁꽁 묶였다. 2회 선두타자 최주환이 팀의 첫 안타를 만들어냈지만 한유섬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타자들이 헤매는 동안 최민준도 계속해서 흔들렸다. 4회에는 연거푸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SSG는 5회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1점에 그쳤다. 이현석의 희생플라이뿐이었다. 이 점수가 이날 SSG의 첫 득점이자 마지막 득점이었다.

KBO리그는 복수 구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도쿄올림픽으로 인해 총 29일 동안 휴식기를 가졌다. 당초 계획으로는 7월 19일부터 3주 동안 도쿄올림픽 브레이크를 가지려 했으나,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지난달 12일 전반기 조기 종료를 결정하면서 휴식기가 길어졌다.

긴 휴식기 동안 각 팀 전력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NC와 키움은 전력 손실이 컸다. 방역수칙위반의 중심이었던 NC에서는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 등 4명의 주전 선수들이 빠졌다. 키움에서는 주축 투수 한현희와 안우진이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이탈했다. KIA에서는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되면서 방출됐다.

이렇듯 여러 팀들에 변화가 많지만 SSG는 아니었다. 주전 포수 이재원 말고는 큰 이탈이 없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던 최주환(33)도 돌아왔다.

하지만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전반기 4위로 끝냈던 SSG는 어느덧 6위까지 떨어졌다. 후반기 성적은 꼴찌다. 이날 경기 성적을 더하면 2승 7패다.

투타가 다 좋지 않다. 전반기에 선발 몫을 잘 해내던 오원석은 후반기 2경기서 6⅔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12실점하며 무너졌다. 반등을 기대했던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도 여전히 좋지 않다. 때문에 SSG는 24일까지 후반기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71을 기록했다. 리그 9위다. 타선도 좋은 것만은 아니다. 팀 타율은 0.252로 리그 4위였지만 득점이 저조하다. 43점으로 최소 3위다.

전반기와는 큰 차이가 난다. 무려 26승(리그 1위)을 역전승으로 만들었던 팀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인가. 휴식기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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