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쇼크'... 피파랭킹 70위 이라크와 0-0 무승부 [★상암리뷰]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9.0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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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 2번째)과 파울루 벤투(오른쪽) 감독. /사진=뉴스1
벤투호가 이라크와 충격적인 무승부에 그쳤다. 안방에서 열린 경기인 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우위였지만 끝내 골을 넣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이라크와 0-0으로 비겼다.


한국의 피파랭킹은 36위, 이라크는 70위로 객관적인 전력 차가 뚜렷했던 데다, 이날 한국이 손흥민 등 유럽파들을 대거 앞세웠다는 점에서 득점 없는 무승부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결과였다.

홈에서 열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지 못한 한국은 오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날 한국은 황의조를 중심으로 손흥민과 송민규가 좌-우 측면에 포진하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이재성과 손준호, 황인범이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꾸렸고, 홍철과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승규.


경기 초반부터 한국이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4분 만에 황인범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방향을 가리지 않고 빠른 패스를 앞세워 이라크의 빈틈을 찾았다. 그러나 기대했던 이른 시간의 선제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전반 27분엔 결정적인 기회도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황의조의 헤더가 골 라인에 서 있던 수비수에 맞고 흐르자, 이재성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골문 바로 앞에서 찬 이재성의 슈팅은 골대 위를 크게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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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사진=뉴시스
0의 균형이 이어지자 한국의 플레이엔 오히려 조급함이 묻어났다. 전진패스가 번번이 상대에 차단돼 곧장 역습으로 연결되는 장면들이 이어졌다. 다행히 큰 위기로까지 이어진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경기력이 이어졌다.

후반들어 한국은 수비형 미드필더인 손준호를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남태희를 투입하며 더욱 공격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남태희 교체카드도 단번에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에 슈팅이 없었던 이라크의 슈팅이 후반들어 잇따라 나왔다.

벤투 감독은 결국 황희찬과 이용을 투입하고, 이후 권창훈까지 투입하며 이라크의 빈틈을 찾으려 애썼다. 그럼에도 이라크의 수비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중반이 될 때까지 팽팽한 0의 균형만이 이어졌다.

후반 27분엔 또다른 천금 기회가 찾아왔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홍철의 크로스를 황희찬이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한국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그러나 권창훈의 헤더가 골대를 외면하는 등 거듭 아쉬움만 삼켰다. 결국 한국은 추가시간에도 극적인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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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이라크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손흥민.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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