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결단, 브리검 임의탈퇴 처분... "가정사로 운동 집중 어려워" [공식발표]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9.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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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브리.검/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가 결단을 내렸다.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33)과 결별하기로 했다.

키움은 4일 공식자료를 통해 "브리검을 임의탈퇴 처리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12일 브리검은 임신한 아내의 건강 악화 소식을 듣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구단으로서 입국 후 자가격리 2주를 포함해 실전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대의적인 차원에서 브리검을 보냈다.

그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났고 당장 10일부터 후반기가 시작되지만, 아직 브리검의 복귀는 미정이다. 더욱이 키움 상황은 좋지 않다. 최근 술자리 파동으로 인한 한현희(28), 안우진(22)의 선발진 이탈까지 겹쳐 키움으로서는 속이 탈 수밖에 없다. 3, 4선발을 맡아주던 한현희와 안우진은 각각 51경기(KBO 징계 + 키움 구단 자체 징계), 36경기(KBO 징계)를 받아 올 시즌 최소 7~8경기를 나서지 못한다.

세 명의 선발 투수가 이탈한 공백을 LG 트윈스에서 1대1 트레이드로 데려온 정찬헌(31)과 지난해까지 선발 투수로 활약하던 이승호(22)를 선발로 전환해 메웠지만, 에릭 요키시(32) - 정찬헌 - 이승호로 여전히 부족하긴 매한가지였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키움은 결국 결단을 내렸다. 구단은 "최근 브리검과 장시간 대화를 나눈 결과 팀에 합류해도 운동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 양측 합의하에 임의탈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키움 관계자는 "브리검 아내가 신장 쪽이 좋지 않다. 출산은 무사히 했지만 2~3주 후에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정사가 있어 팀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부모님 모두 코로나19로 치료를 받으셨고, 집이 플로리다다보니 수해 피해도 입었다. 집도 새로 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브리검이 운동에 집중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전해 와 선수와 협의 하에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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