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감독 "소음 실수 인정, 인종차별 발언은 큰 문제 아니다" [★대전]

대전=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9.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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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사진=뉴스1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감독이 최근 더그아웃 소음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실수임을 인정하면서도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서는 쿨하게 넘겼다.

수베로 감독은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키움과 경기를 앞두고 "한국에서는 투수가 세트 포지션에 들어간 뒤 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는 룰이 있다. 이는 내가 오랫동안 해왔던 야구와는 맞지 않아 나온 실수였다. 실수임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지난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4회초 한화 공격 도중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과 포수 박세혁이 불쾌한 표정을 지은 채 한화 벤치를 바라봤다. 4회초가 마무리되자 양 팀 더그아웃에서 감독과 코치진이 서로 심판진을 통해 강하게 어필했다. 두산 벤치의 항의 이유는 '세트 포지션 뒤 고함'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측은 '파이팅을 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25일 경기가 끝나고 도열할 때 두산 쪽에서 소리와 함께 손가락질하는 장면을 봤다. 그래서 26일 경기 전에 강석천 두산 수석코치와 이야기를 나눴다. 어떤 걸로 화가 났는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는지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 대화의 자리를 만들었다. 그 땐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뒤 "투수가 세트 포지션에 들어갔을 때 소리내는 것에 대해서는 실수다. 사인을 알려주기 위한 의도된 행동은 아니다. KBO리그를 무시한다거나 한국 문화를 뛰어넘어 무엇을 하려는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인종차별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생각을 전했다. 26일 경기에서 강석천 코치가 항의를 하던 중 '베네수엘라(수베로 감독의 모국) 가서 야구하라'는 발언이 공개돼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경기 중 베네수엘라 관련 코멘트 관련해선 기분이 상한다거나 큰 이슈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야구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여론에서 크게 다뤄지는 것 같다. 내가 당사자인데 인종차별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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