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싶다" 오타니 한마디에... 떠난다고? LA 떠들썩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9.29 23:36
  • 글자크기조절
image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한마디에 로스엔젤레스가 발칵 뒤집혔다.

오타니는 27일 홈 LA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고도 승패 없이 물러났다. 경기 후 오타니는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팀을 떠나고 싶다는 뜻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현지 미디어도 이를 집중 조명했다. 오타니의 위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경기서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7회초 동점을 허용했다. 승리 요건을 스스로 지키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1-1로 맞선 8회초 4실점하며 1-5로 패했다.

일본 매체 닛칸겐다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오타니는 "짜릿한 9월을 보내고 싶었다. 이대로는 이길 수 없다. 팀 분위기는 좋지만 그 이상으로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LA 유력지 LA 타임즈는 "오타니가 에인절스에 경고를 날렸다"고 보도했다. CBS스포츠는 "오타니가 팀에 실망해 에인절스와 미래를 검토하려 한다"고 표현했다. 디애슬레틱은 "오타니가 로스터 개편을 원한다"고 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130⅓이닝 9승 2패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50경기 45홈런 9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2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소속팀 에인절스는 바닥이다. 올해 74승 83패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다. 에인절스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간 것은 2014년이다. 오타니가 2018년에 입단했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지만 포스트시즌은 남 이야기다.

게다가 27일에는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 만에 두 자리 승, 두 자리 홈런 대기록에 도전했다. 7이닝 1실점을 하고도 아홉수에 울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이기고 싶다"고 말했으니 이적을 시사했다고 해석 가능하다. 오타니는 2023년을 마쳐야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이에 대해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오타니의 발언이)팀을 떠나고 싶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진화에 나섰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