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투지' 당부한 캡틴 라이온즈 "정말 몇 경기 안 남았다"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10.0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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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해민이 3일 잠실 두산전 1회초 김상수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캡틴 박해민(31)이 조금만 더 힘을 내자고 동료들을 독려했다.

박해민은 3일 잠실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활약하며 13-9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이 승리로 2위 LG와 승차 없이 3위로 추격했다.

3일 현재 삼성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26경기를 소화했다. 체력 소모가 가장 크다. 반대로 잔여 경기는 18경기로 제일 적다. 남은 일정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박해민은 "선수들이 지친 것 같기는 하다. 그런데 다음 주에 4경기를 하고 나면 정말 몇 경기 안 남았다. 훈련일도 있고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박해민은 누구보다 정신력이 강한 선수다. 9월 12일 왼손 엄지손가락을 다치고 4주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박해민은 단 2주 만에 복귀했다. 더 쉬어도 되지만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인 팀을 위해 서둘렀다.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엿보였다.

박해민은 "몸은 많이 좋아졌다. 경기하는 데에 지장 없는 정도"라며 웃었다.

선수들에게 일부러 잔소리를 하는 편은 아니다. 박해민은 "나서서 막 이렇게 해야 돼, 그런 건 잘 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알아서 느끼고 움직일 것이라 생각하고 또 믿는다. 굳이 모이는 시간조차 선수들은 피곤할 수 있다. 동료들을 믿는다"라 설명했다.

복귀 후 첫 멀티히트를 쳤다. 박해민은 "복귀를 빨리 하기도 했지만 잘하고 싶은 욕심이 앞섰던 것 같다. 그러면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경기에 자꾸 나가면서 욕심이 사라졌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오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돌아봤다.

삼성도 모처럼 대량 득점이다. 박해민은 "시즌을 하다 타격 사이클이 보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오늘 터졌으니 남은 경기에 다시 좋아짖 않을까"라 기대했다.

외야수로서 잠실구장이 편안하다. 박해민은 "잠실이 넓다. 내 플레이를 마음껏 할 수 있다. 잠실에 오면 더 돋보일 수 있다. 내 수비 범위가 넓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 더 좋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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