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뒤에 1할 타자... 양키스 코치, 무리한 '홈 돌진' 지시한 이유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10.0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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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애런 저지가 6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보스턴과 경기 6회초 1사 후 스탠튼의 안타 때 홈에서 태그 아웃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뉴욕 양키스가 뼈아픈 홈 횡사 탓에 아쉬움을 삼켰다. 무리한 시도였지만 후속 타선을 생각하면 터무니없는 시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양키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2-6으로 졌다.


1-3으로 추격한 6회초가 승부처였다. 양키스는 추격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주자가 홈에서 잡히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며 주저앉았다. 뉴욕포스트는 필 네든 코치가 조이 갈로를 믿지 못해 그런 판단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0-3으로 끌려가던 양키스는 6회초 1사 후 앤서니 리조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애런 저지가 내야 안타로 살아 나가면서 시동을 걸었다.

1사 1루,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큼지막한 타구에 양 팀 희비가 엇갈렸다.


스탠튼이 때린 공은 좌측 펜스 그린몬스터 최상단에 맞고 떨어졌다. 1루 주자 저지가 2루를 돌아 3루에 도착할 무렵, 양키스 3루 코치 필 네든은 팔을 계속 돌렸다. 홈까지 뛰라는 사인이었다.

하지만 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완벽한 펜스플레이를 펼쳤다. 공의 떨어진 직후 낭비된 시간이 거의 없이 포구했다. 에르난데스는 유격수 잰더 보가츠에게 정확히 연결했다.

양키스의 홈 승부는 무모해 보였다. 보스턴이 중계 플레이 도중 실수를 범하지 않는다면 홈에서 살 확률이 낮았다. 보가츠가 공을 더듬거나 홈 송구가 빗나가거나 포수 케빈 플라웨키가 공을 놓치길 기대해야 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저지는 홈에서 넉넉하게 아웃됐다. 1사 2, 3루로 이어지며 보스턴을 압박할 수도 있었던 기회가 2사 2루로 전락했다. 양키스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1-3으로 6회초를 마쳤다. 보스턴은 6회말 곧바로 1점을 추가했고 7회말 2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보스턴은 이 아웃카운트로 승리 확률을 70%에서 81%로 높였다. 완전히 잘못된 사인이었던 셈이다.

뉴욕포스트는 이 장면을 두고 "네든이 갈로을 믿지 못해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고 꼬집었다. 네든이 저지를 3루에 스톱시켰다면 1사 2, 3루 갈로 타석이었다. 갈로는 올해 38홈런을 때린 거포지만 타율은 0.199밖에 되지 않는다. 이날 또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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