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병 출신·야구인 2세·투타 전환' 스타성 확실한 거포 유망주, 야구만 잘하면 된다

창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10.0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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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최우재가 8일 창원 삼성전 데뷔 첫 1군 콜업을 받은 뒤 인터뷰에 임했다. /사진=한동훈 기자
헌병 출신, 최해식 아들, 투수에서 타자로 변신.

NC 다이노스 24세 거포 유망주 최우재의 짧은 프로필이다. 야구팬들은 물론 NC팬들에게도 '최우재'는 생소한 이름이다. 하지만 이미 풍부한 수식어가 따라 붙은만큼 야구만 잘하면 스타성은 확실하다.


NC는 8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우투좌타 외야수 최우재를 1군 등록했다. 최우재는 2016 신인드래프트에 뽑힌 프로 6년차다. 이른 데뷔는 아니다.

이동욱 NC 감독은 "2월에 제대하고 합류했다. 후반기에 (퓨처스리그에서)홈런을 7개나 몰아쳤다. 어깨도 강하고 발도 빠르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우재는 강원도 양양에서 헌병으로 군복무를 마쳤다. 2019년 8월에 입대해 2021시즌 직전에 복귀했다. 최우재는 전역이 다가오면서 지휘관 허락을 맡아 방망이와 야구공 등 장비를 들여 틈틈이 훈련했다.


최우재의 아버지는 전 해태 포수 최해식이다. 최해식은 1991년 쌍방울에 입단해 1994년 해태로 이적했다. 2000년까지 통산 681경기를 뛰었다. 최우재에 따르면 최해식은 아들의 첫 1군 콜업 소식에 기쁜 티를 크게 내지 않았다.

최우재는 "그냥 축하한다고만 하셨다. 내가 스트레스 받는 걸 아시니까 야구 이야기는 웬만하면 하지 않으려고 하신다"며 웃었다.

최우재는 팀 선배 양의지, 나성범의 광주 진흥고 후배이기도 하다. 최우재는 나성범처럼 투수에서 타자로 변신했다. 최우재는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코치님께서 나성범 선배님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입단하기 전부터 롤모델이었다"고 돌아봤다.

최우재의 퓨처스리그 기록을 보면 2017년까지는 투수다. 2018년부터 방망이를 잡았다. 통산 홈런이 없다가 올해 9월에만 5홈런을 쐈다.

최우재는 "구단과 상의해서 투수보다는 타자에 장점이 많은 것 같아 전향했다. 파워는 좋은 편이라 들었다. 공을 더 정확하게 치는 법을 연구했다. 잘 맞아 나가면서 홈런도 장타도 나온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목표는 데뷔 첫 안타다. 최우재는 "남은 시즌 일단 경기에 나가서 첫 안타를 치고 싶다. 나중에 돈을 많이 버는 선수가 되면 기부도 하고 많이 베푸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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