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444 '슈퍼 대타' 최용제... 김태형 감독이 본 '비결'은?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0.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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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용제(오른쪽)가 지난 13일 잠실 KT전에서 6회말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때린 후 1루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 포수 최용제(30)가 올 시즌 '대타'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율이 4할이 넘는다. 두산의 가장 믿을 수 있는 오른손 대타 카드다. 잘 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태형(54) 감독이 그 비결을 명쾌하게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용제가 대타로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는 콘택트 능력 때문이다"고 단언했다.


올 시즌 최용제는 68경기에서 타율 0.310을 기록하고 있다. 99타석 87타수 27안타다. 출루율도 0.384로 높고, OPS는 0.729다. 여기에 득점권 타율이 0.324로 시즌 타율보다 더 높다.

선발로 나갔을 때는 11경기에서 타율 0.129에 그치고 있다. 교체로 출전한 57경기에서는 타율이 0.411에 달한다(56타수 23안타). 백업 자리에서 더 위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대타'로 한정하면 더 놀라운 수치가 나온다. 38타석 36타수 16안타, 타율 0.444다. 장타를 펑펑 치지는 않는다. 대타로 나왔을 때 장타는 2루타 1개가 전부. 대신 적시타를 꼬박꼬박 쳐준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13일 KT전에서도 1-3으로 뒤진 6회말 2사 2,3루에서 대타로 나서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두산이 2점을 더 뽑으며 5-3의 역전승을 거뒀다. 최용제의 대타 성공이 부른 승리였다.

김태형 감독은 "콘택트 능력이 좋으니까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콘택트가 없으면 중요한 상황에서 대타로 쓸 수 없다. 힘이 있는 타자들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자 1,2루 일 때 한 방을 노려서 낸다. 최용제는 주자 2루, 3루에 있을 때 낸다. 주자를 불러들이기 위함이다. 그런 상황에 나가면 장타보다는 콘택트가 우선이다"고 설명했다.

장타는 아니더라도 정확히 칠 수 있기에 최용제의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최용제는 올 시즌 동점 주자가 있을 때 4타수 3안타, 타율 0.750에 4타점을 생산했다. 역전 주자가 있을 때 타석에 선 것은 딱 한 타석인데 1타수 1안타 3타점이다. 필요할 때 대타로 나가면 꼭 점수를 만들어주는 타자다.

최용제 스스로는 수비에도 욕심을 내고 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 눈에 수비는 '아직'이다. "주자 도루 때 투수를 맞히는데 뭘 어쩌나"며 웃은 후 "수비는 아무래도 (박)세혁이나 (장)승현이보다 조금 부족하다. 세 번째로 본다. 경기를 많이 안 나가다 보니까 투수들과 호흡이 좀 덜 맞는다. 감독 입장에서 점수를 덜 주게 된다"고 짚었다.

이어 "확실한 대타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본인은 선발로, 주전으로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기회가 또 있을 것이다. 올해가 거의 1군에 있는 시간이 가장 많은 시즌이다. 캠프를 거치면서 투수들과 맞추면 기회가 갈 것이다. 본인이 잘하면 많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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