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KT 숨 막히는 혈투, 그 끝은 '무승부'... 누구도 원치 않은 결과 [★수원]

수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0.2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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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나란히 호투를 펼친 KT 고영표(왼쪽)와 NC 송명기. /사진=OSEN
NC 다이노스와 KT 위즈가 숨 막히는 명승부를 펼쳤다. 팽팽한 투수전 양상. 문제는 누구도 웃지 못했다는 점이다. NC나 KT나 이겨야 할 이유만 가득했는데 무승부로 끝났다. 지금은 '지지 않은' 것만으로 만족할 때가 아니다. 원하지 않은 결과를 나란히 받아들고 말았다.

NC와 KT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더블헤더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KT가 4회말 먼저 1점을 냈고, 8회초 NC가 기어이 1점을 뽑으면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그 이상 점수가 없었다.


1위 삼성을 추격하고 있는 KT와 5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NC가 붙었다. 이강철 감독은 "2~3일이면 끝난다. 우리가 만든 상황이다.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며 필승 각오를 다졌다. 이동욱 감독도 "1차전이 중요하다. 놓치면 힘들다. 1차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운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팀 선발이 호투를 뽐냈다. NC 선발 송명기는 6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피칭을 일궈냈고, KT 선발 고영표는 7⅓이닝 8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였다. 불펜도 좋았다. NC는 임창민(1이닝)-원종현(⅔이닝)-이용찬( 이닝)이 올라왔고, KT는 김재윤이 이닝으로 틀어막았다.

반대로 타선은 힘을 쓰지 못했다. KT가 8안타 4볼넷으로 1점, NC가 8안타 1볼넷으로 1점이다. 찬스는 적지 않았지만, 해결사가 나오지 않았다. KT는 제러드 호잉이 1타점을, NC는 나성범이 1타점이었다. NC는 6회초 양의지의 아쉬운 주루사가 있었고, KT는 마지막 9회말에 1사 2루 기회가 있었으나 적시타가 없었다.


KT나 NC 모두 이겨야 했다. KT는 승리했다면 삼성과 같은 75승 58패가 되면서 공동 1위로 오를 수 있었다. 2차전까지 잡는다면 단독 1위 복귀다. NC가 이 경기를 잡았다면 키움과 승차를 0으로 만들면서 승률에서 앞서 6위가 될 수 있었다. 역시나 2차전까지 제압한다면 SSG를 바짝 추격할 수 있었다.

누구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시즌 막판 치명적인 '제자리 걸음'이다. 2차전의 중요성이 더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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