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 자오, 조성희 감독과 특별 대담 "'이터널스', 근본적 정신은 사랑"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11.0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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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이터널스'의 연출을 맡은 클로이 자오 감독과 '늑대 소년', '승리호'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독보적 연출력을 인정받은 조성희 감독이 특별 대담을 가졌다.

11월 1일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측에 따르면 '이터널스'의 클로이 자오 감독과 '늑대 소년', '승리호' 조성희 감독의 특별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번 인터뷰는 씨네21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으며,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SF 장르 안에서 자신만의 세계관을 완벽하게 그려낸 두 감독의 만남을 화제를 모은다.


'이터널스'를 올해 본 가장 훌륭하고 놀랍고 아름다운 영화라고 밝힌 조성희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전작인 '노매드랜드'에 비해 더욱 거대한 이야기를 펼쳐낸 소감에 대해 질문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이터널스'의 근본적인 정신이자 말하고자 하는 건 '사랑'이다"면서 "제작자 케빈 파이기 앞에서 '이터널스'를 피칭할 때 모래알을 확대한 사진을 보여줬다. 모래알을 확대하면 각각 색이 다르고 모양도 다르다. 우주에 대해 이야기할 아이디어는 어쩌면 우리 행성의 가장 작은 것에서 나올 수 있다. 우리가 관객에게 이야기하는 방식도 이와 비슷하다"라며 자신만의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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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번 작품에 길가메시 역으로 합류한 마동석에 대해서는 "마동석을 너무 좋아한다. 그는 나타나기만 해도 든든했다"면서 "마동석은 액션에 있어 우리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가 길가메시를 연기하기로 했을 때 그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종합해서 캐릭터에 대해 매일 새롭게 고쳐 썼다. 마동석은 길가메시 캐릭터를 창조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전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또한 '이터널스'에 대한 다양한 질문 외에도 연출 방식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까지 담겼다. 조성희 감독은 클로이 자오 감독에게 캐릭터를 창조할 때, 마음속으로 그려둔 것을 배우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하는지 아니면 자율성을 주는지에 대해 물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배우들과 긴 시간을 보낸다. 나는 배우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캐릭터를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영화 속에서 캐릭터가 움직일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준다. 그 공간 안에서 배우들은 코스튬 디자인에 대해 의견을 주고 자신이 해석한 캐릭터에 대해 서로 설명하며 감독이 쓰지 않은 대사도 생각해낸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터널스'가 개봉하면 한번 더 극장에서 보겠다고 전한 조성희 감독의 말에 클로이 자오 감독은 "IMAX로 봐주세요"라며 깨알 홍보로 유쾌함을 더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마블 스튜디오의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는 11월 3일 개봉한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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