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선배 감독', 콘테에 경고... "레비는 악몽이야, 조심해!"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1.0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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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있던 당시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 /AFPBBNews=뉴스1
토트넘 홋스퍼가 '희망'에 차 있다. 안토니오 콘테(52) 감독을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고,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단,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토트넘 '선배 감독' 안드레 빌라스-보아스(44)는 경고부터 하고 나섰다. 핵심은 다니엘 레비(59) 회장이다.

영국 더 선은 4일(한국시간) "빌라스-보아스 전 토트넘 감독이 콘테에게 경고했다. 레비 회장은 만만한 인물이 아니라고 했다. 악몽을 겪었으며 콘테에게 조심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콘테에게 거대한 도전이 될 것이다. 토트넘은 영국 최고의 홈 구장을 보유한 팀이며, 유럽 혹은 세계 최고의 훈련 시설도 갖췄다. 콘테는 또한 프리미어리그 우승 감독이다. 그러나 토트넘에는 항상 무언가 빠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끈 감독이었고, 조제 무리뉴는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한 감독으로 꼽힌다. 그러나 모든 것은 레비 회장과 조 루이스 구단주에 달렸다. 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토트넘의 문제다"고 꼬집었다.

토트넘은 지난 2일 콘테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계약은 2023년 6월까지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한 후 하루 만에 새 감독을 앉혔다. 한 번 영입을 시도했던 감독이었고, 마침내 뜻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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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안토니오 콘테 신임 감독(왼쪽)과 다니엘 레비 회장. /사진=토트넘 트위터, AFPBBNews=뉴스1
2020~2021시즌 인터밀란을 세리에A 챔피언으로 이끈 감독이며, 2011~2012시즌부터 유벤투스의 리그 3연패를 일궈낸 감독이다. 2016~2017시즌에는 첼시를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렸다. 괜히 '우승 청부사'라 하는 것이 아니다.

토트넘은 꿈에 부풀었다. 콘테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곧바로 선수단 훈련 지휘에 나섰고, 선수들도 흥분하고 있다. 팀의 기운이 단숨에 좋아졌다는 소식도 나왔다. 현재 리그 9위로 처진 상태지만, 금방이라도 우승을 할 것 같은 분위기다.

그러나 이미 토트넘을 겪었던 감독은 걱정부터 하고 나섰다. 2012년 7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빌라스-보아스는 "토트넘 시절은 악몽이었다"고 강조했다. 감독은 다른 사람이 왔지만, 결국 레비는 그대로라는 것이다.

빌라스-보아스는 "레비는 다루기 쉬운 사람이 아니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진실을 말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런 경우가 없었다. 나는 토트넘에서 무언가 특별한 것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레비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봤다. 아니었다. 실제로 나를 밀어내고 있었다. 상황이 악화됐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콘테는 토트넘에서 잘할 것이다. 첼시와 인터밀란에서 성공적이었다. 최고로 이끌 감독이다. 레비 회장을 조심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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