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페퍼에 창단 첫 승점 1점 내주고 진땀 1라운드 전승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1.0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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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선수들이 5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KOVO
현대건설이 1라운드 전승을 완성했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에 처음으로 승점 1점을 내주는 아쉬운 경기였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2(25-21, 23-25, 19-25, 25-12, 15-13)로 이겼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6연승에 성공, 6승(승점17)로 1라운드 전승을 이끌어냈다. 페퍼저축은행은 5연패 늪에 빠졌으나 창단 첫 승점 1점을 확보하는 기쁨을 누렸다. 또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양효진이 블로킹 3개, 서브 1개 포함 23득점으로 공격을 지휘했다. 여자부 역대 두 번째 4500득점 위업을 달성했다. 페퍼저축은행에서는 엘리자벳이 양 팀 최다 31득점을 올렸으나 패배를 막진 못햇다.

1세트부터 현대건설이 몰아붙였다. 부상에서 회복한 야스민이 아직은 궤도에 오르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국내 선수들의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9-7에서 고예림, 양효진, 황민경이 골고루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고전하던 야스민은 19-14에서 마침내 첫 득점을 올리며 환호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세트 막판 페퍼저축은행의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이한비가 강타에 이어 단독 블로킹으로 고예림을 가로막았다. 그래도 현대건설은 현대건설이었다. 막판 추격에도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연속 백어택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페퍼저축은행으로서는 26.47%에 그친 공격성공률이 아쉬웠다.

순항하던 현대건설이 2세트에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분위기를 탔다. 1세트 3득점에 그쳤던 엘리자벳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3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며 6-4로 앞서나갔다. 페퍼저축은행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현대건설이 야스민의 서브 득점(6-6)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고예림과 이다현이 득점을 올리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흐름을 이어가고자 강성형 감독은 완벽하지 않은 야스민을 빼고 황효진을 투입했다. 하지만 예상외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2~3점차의 격차를 유지해나갈 뿐이었다.


세트 막판 경기가 요동쳤다. 현대건설이 범실을 쏟아내며 스스로 무너졌다. 야스민의 서브 범실로 23-23 동점을 허용하자 페퍼저축은행이 살아났다. 박경현의 오픈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따냈고, 엘리자벳이 끝냈다.

2세트를 잡은 페퍼저축은행의 기세는 3세트 초반까지 이어졌다. 엘리자벳을 비롯해 하혜진, 이한비, 박경현 등 여러 루트에서 득점이 나왔다. 이와 동시에 수비도 탄탄해졌고, 블로킹이 살아났다. 11-8까지 달아났다. 반대로 현대건설은 여유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황민경의 공격은 하혜진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연이어 범실이 나왔다. 어느덧 16-8 더블스코어가 됐다.

활로를 뚫어줘야 할 야스민은 득점은커녕 범실을 쏟아내자 결국 강성형 감독은 야스민을 뺐다. 그럼에도 페퍼저축은행의 기세는 막을 수 없었다. 엘리자벳이 활약하는 가운데, 서브까지도 예리해지면서 잘 풀어나갔다. 21-11까지 벌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손쉽게 3세트를 따냈다.

일격을 당한 현대건설은 절치부심하고 나겄다. 4세트 초반부터 맹폭을 퍼부었다. 서브 에이스로 출발한 현대건설은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나갔다. 현대건설의 리듬이 살아났다. 25-12 완벽한 승리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갔다.

결국 관록의 현대건설이 승리했다. 황연주와 양효진이 공격을 이끌었다. 황민경과 정지윤도 득점에 가세했다. 그럼에도 페퍼저축은행은 무너지지 않고 계속해서 추격했다. 한 점차의 피말리는 승부가 이어졌다. 현대건설에는 양효진이 있었다. 중요한 순간 블로킹과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다. 황연주의 강타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후 경기를 끝냈다. 페퍼저축은행은 서브 범실로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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