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김광현과 내년 함께하고 싶다" 작심 고백, 용진이 형 응답할까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1.0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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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사진=SSG랜더스
추신수(39)가 김광현(33)에게 작심한 듯 공개적으로 직접 러브콜을 보냈다. 과연 '용진이형' 정용진 SSG 랜더스가 응답할 수 있을까.

추신수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 시즌 소회를 밝혔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SSG 랜더스와 연봉 27억원에 계약하며 한국 무대를 밟았다. 불혹의 나이로도 137경기에 나서 타율 0.265, 122안타, 21홈런, 69타점, 25도루, 출루율 0.409, OPS 0.860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 한 시즌 100볼넷 등 굵직한 기록들을 남겼다.

하지만 소속팀 SSG는 아쉽게 6위에 그치면서 가을야구 초대를 받지 못했다. 선발진이 3명이나 이탈하는 등 힘든 상황에서 끝까지 5강 경쟁을 했던 SSG다. 마지막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자연스럽게 추신수의 내년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경쟁력을 입증한 것은 맞지만 가족과 다시 떨어져야 하는 부분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 가족과도 충분한 상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추신수는 "팀과도 충분히 이야기를 했는데,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고 했다.


아직 확실한 건 없지만 내년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현역 연장을 한다고 가정했을 시 자신의 꿈인 '우승'을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미국에서 FA 신분인 김광현(33)과 함께 뛰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추신수과 김광현이 SSG에서 뛰는 모습은 SSG팬들이 그리는 그림일지도 모른다. 김광현은 2019 시즌을 마친 뒤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맺은 2년 계약이 올 시즌을 끝으로 종료됐다.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을 획득해 메이저리그 잔류와 SSG 복귀 등의 선택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추신수는 '김광현에게 신수 형과 함께 뛰고 싶다는 연락을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내가 그렇게 얘기했다. '광현아, 너랑 같이 뛰고 싶다'고 말했다. (김광현이) 오면 너무 큰 힘이 될 것 같다. 사실 내가 야수라 투수 파트까지 신경을 잘 못 썼는데, 광현이가 오면 그런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승부사 기질이 있는 선수이고, 오면 정말 큰 힘이 될 거다"라고 고백했다.

김광현의 답은 무엇이었냐는 질문에는 "그냥 웃더라"고 미소 지으며 "나도 그 웃음의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김광현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추신수는 "어디까지나 (김광현의) 의사를 존중해줘야 한다. 좋든, 나쁘든 메이저리그 구단 오퍼도 들어봐야 한다. 좋은 결정을 했으면 좋겠는데, 개인적으로는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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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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