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6.07' 22살 투수, 또 두산 구할까... '달아오른' LG 잡아라 [준PO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1.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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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민규. /사진=뉴스1
똑같이 '벼랑 끝'이지만, 두산 베어스가 더 상황이 만만치 않다. 분위기가 그렇다. 팀을 이끌 누군가가 나서야 한다. '임시 선발' 김민규(22)가 또 한 번 '가을 영웅'이 될준비를 하고 있다.

김민규는 7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전에 선발로 출격한다. 와일드카드 2차전에 나섰고, 4일 휴식 후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정규시즌에서는 31경기 56⅓이닝,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7에 그쳤다. 김태형 감독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했던 것에는 미치지 못했다. 잘 던지고 싶었을 것이다. 밸런스가 왔다갔다 했다"고 짚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달랐다. 와일드카드 2차전에 나서 4⅔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4회까지 단 1점만 내주며 호투했고, 5회 들어 승계주자 2실점이 나오면서 최종 3점을 내주게 됐다.

팀이 1패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절체절명의 순간. 키움의 분위기가 한껏 올라간 상태였다. 김민규의 호투가 두산을 살렸다. 김민규가 마운드에서 버티는 사이 타선이 폭발하면서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다.


이제 똑같은 상황에서 다시 김민규가 나선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5-1로 잡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던 두산이지만, 2차전에서 3-9의 완패를 당했다. 마운드도, 방망이도, 수비도 모두 밀렸다. LG가 완전히 기세를 탔다. 완전히 '달아올라 있는' LG를 막아야 한다.

이미 지난해 '가을 영웅'으로 등장한 바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찍었다. 특히 4차전에서 선발 유희관이 ⅓이닝 만에 강판됐고, 김민규가 급하게 나섰다. 결과는 4⅔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였고,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시리즈에서도 3경기에 나서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42를 올렸다. 1패도 선발로 나서 5⅓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는데 패전투수가 된 경기다. 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를 거치며 김민규가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0.75였다.

2021년 가을에도 페이스를 이어갔다. 정규시즌과 비교해 '가을 김민규'는 확실히 다르다. 집중력이 더 올라가는 모양새. 또 한 번 '지면 끝나는' 상황에서 출전한다. 이번에도 두산을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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