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에릭센, 인터밀란과 계약 해지... 세리에A '출전 불가'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2.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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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에릭센. /AFPBBNews=뉴스1
심장 이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이 인터밀란을 떠난다. 세리에A 출전 금지 조치에 따라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

영국 더 선은 15일(한국시간) "에릭센과 인터밀란이 상호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에릭센의 인터밀란 생활은 끝났다. 복귀 가능성도 있었지만,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탈리아 FA는 에릭센이 충분히 뛸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세리에A에 복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심장박동기를 달고 있는 상태에서는 출전이 불가하다. 이에 계약 해지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에릭센은 지난 6월 유로2020 덴마크전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심장마비였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고, 치료를 받았다. 회복은 했지만, 언제 다시 마비가 올지 알 수 없다. 이에 삽입형 심장제세동기(ICD)를 몸에 심었다.

다시 심장마비 증세가 올 경우 이 기기를 작동시켜 심장을 뛰게 한다. 즉, 비상 장치를 몸속에 담아둔 셈이다.


에릭센 스스로는 선수 복귀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훈련도 시작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FA와 이탈리아 올림픽 위원회에서 에릭센의 세리에A 복귀를 허락하지 않았다.

ICD를 몸에 달고 있는 상태에서는 불가하다는 판단이다. 선수의 목숨이 걸린 일이다. 축구도 좋지만, 생명을 담보로 뛸 수는 없다.

에릭센은 다른 팀을 찾고 있다. 최전성기를 보냈던 토트넘 홋스퍼 복귀 이야기도 나왔다. 또 다른 친정인 아약스 이야기도 있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더 선은 "에릭센이 선수로 뛰려면 인터밀란이 아니라 더 낮은 강도의 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다. 프리미어리그나 네덜란드리그가 아니라 덴마크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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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심장마비에서 회복한 후 병상에서 미소를 보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사진=크리스티안 에릭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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