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죽자' ML vs 노조, 협상 없이 해 넘긴다... 파업 위기 고조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2.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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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토니 클락 선수노조위원장(왼쪽)과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같이 죽자'는 분위기다. 협상 진행 소식조차 들려오지 않는다. 빨라도 1월이 돼야 테이블이 다시 펼쳐질 전망이다. 이 상태면 스프링캠프 정상 개최도 불투명하다. '파업 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간)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1월까지는 대화를 나누지 않을 것이다. 협상 과제만 30개가 넘는다. 결국 핵심은 돈 문제인데 당장은 이야기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의 노사협정(CBA)는 지난 2일 만료됐다. 이로 인해 직장폐쇄(락아웃)에 들어갔다. 초상권 침해 여지가 있기에 홈페이지에 선수단 얼굴이 싹 사라졌고, 각종 FA 계약도 모두 멈췄다.

새로운 CBA가 발효되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현재 가능한 것은 마이너 계약 정도다. 빨리 양측이 협상을 진행하고 타결까지 봐야 하는데 감감 무소식이다. 이대로 해를 넘기게 됐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 2일 직장폐쇄 후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소규모 회의를 몇 차례 진행했다. 그러나 핵심 의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조차 없다"고 전했다.


이어 "노조에서는 메이저리그로부터 어떠한 제안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연히 노조 측에서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노조 쪽에서는 사무국이 먼저 제안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반대로 사무국은 자신들이 제안을 했으며 노조가 받아들였다면 수월하게 타결됐을 것이라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그야말로 첨예하게 대립중이다. 사치세 기준선, FA 취득 연한 등 굵직한 현안들이 있다. 조금씩 움직임은 있는데 이마저도 진전이 없다. 어영부영 12월도 중순이다. 다음 주말이면 크리스마스이기에 현지에서도 곧 휴가에 들어간다. 12월이 그냥 간다.

1월이 되어서야 다시 협상이 기지개를 켤 수 있다. 문제는 대화를 나누는 것과 타결은 별개라는 점이다. 사무국과 선수노조 모두 자기 이야기만 하고 있다. "네 잘못이다"를 외치는 중이다. 수개월째 똑같다.

2월이 되면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 즉, 1월 이내에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는 뜻이다. 아니라면 스프링캠프도 없고, 더 길어지면 개막도 없다. 지난 1994~1995년 파업으로 많은 손해를 본 기억이 있으나 누구도 떠올리지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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