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8.1점-전체 1위' 손흥민, 근데 왜 이렇게 '못 한 것' 같지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2.29 05:02
  • 글자크기조절
image
29일 사우스햄튼전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슈팅을 때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세이셔널' 손흥민(29)이 리그 5경기 연속골에 실패했다. 손흥민답지 않았다. 분명 좋은 활약을 했는데 '디테일'이 아쉬웠다. 평소 잘하던 것들이 안 나오는 모습. 체력 앞에 장사 없었다.

손흥민은 29일 0시(한국시간) 잉글랜드 햄프셔 주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사우스햄튼전에 선발 출전해 풀 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만들지 못했다. 토트넘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리그 4경기 연속골을 넣는 등 페이스가 좋았다. 지난 시즌 한 경기 4골을 폭발시켰던 사우스햄튼을 다시 만나기에 더욱 기대가 컸다. 그러나 골이 터지지 않았다.

왼쪽 윙어로 나섰으나 특유의 활동량을 앞세워 좌우를 가리지 않고 뛰었다. 활발한 움직임이었고, 사우스햄튼 수비진을 흔들었다. 골이 없었음에도 양 팀 통틀어 평점 1위를 기록한 이유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8.2점을 부여했다. 7점 이상은 딱 3명이었고, 손흥민 외에 해리 케인-해리 윙크스(이상 7.0점)가 전부였다.

분명 좋은 경기를 했다. 그래도 무언가 아쉬웠다. 이날 손흥민은 전에 보여주던 그런 '디테일'이 나오지 않았다. 특유의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돌파, 볼 트래핑 등에서 탄성을 자아냈던 손흥민이지만, 이날은 뭔가 '버벅거리는' 모습이었다.


image
토트넘-사우스햄튼전 후스코어드닷컴 선수별 평점. 손흥민이 가장 높다. /사진=후스코어드닷컴 캡처
후방에서 패스가 들어왔을 때 한 번에 공을 받아 바로 치고나가는 모습이 잘 나오지 않았다. 전반 39분 한 차례 있기는 했다.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해리 윙크스의 공을 쇄도를 통해 잡은 후 드리블로 이어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에 걸리며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그 이상이 없었다. 여러 차례 첫 트래핑에 실패했다. 한 호흡 늦게 들어가니 상대 수비에게 시간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사우스햄튼은 1명이 퇴장을 당하면서 작정하고 잠그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경기 내내 휘젓기는 했는데 휘젓기만 한 모양새다.

체력 문제로 풀이가 된다. 토트넘은 27일 0시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치렀다. 손흥민도 선발로 나서 76분을 소화했다. 풀타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시간이었다. 이후 46시간 정도 흘러 다시 선발로 출전했다. 심지어 풀 타임 소화였다.

체력은 기본이다. 체력이 떨어지면 잘 되던 것도 안 될 수밖에 없다. 이날 손흥민이 그랬다. 활동량 자체는 전과 다르지 않았다. 세밀한 부분은 달랐다. 마음 같지 않은 체력에 애를 먹은 하루가 됐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